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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라 Jun 30. 2021

아빠의 반인분

아직도 더 커야 하는 딸내미

 언니 집에 놀러 가서 설거지를 하고 있는데

 언니가

 "너 살쪘지?"

라고 했다.


 평생을 저체중으로 살아온 나에게는 매우 희소식이라

반색하며 바로 몸무게를 재봤더니

최고 몸무게에서 2kg이 늘어 있었다.

나랑 같은 몸무게인 엄마한테 전화해서

이 기쁜 소식을 알렸다.


"엄마! 나 몇키로게?"

"46? 47?"

"아니야! 나 이제 엄마보다 많이 나가~ **kg이야"

"아빠가 그것도 몸무게녜"

"아빠 몇 키로인데?"

"88!"

"뭐야! 나 아빠 반 넘네!"


항상 아빠의 반인분이라고 불렸던 나이기에

아빠의 반이 넘는다는 사실에 신났다.


"뻥 이래. 88kg 되고 싶은 거래. 네 몸무게에 2배 하면 자기 몸무게래."

"에이 뭐야 나 아직 아빠 반이네... 빨리 더 커야겠다."


 내가 커도 커도 아빠의 반밖에 안 되는 반인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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