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 집에 놀러 가서 설거지를 하고 있는데
언니가
"너 살쪘지?"
라고 했다.
평생을 저체중으로 살아온 나에게는 매우 희소식이라
반색하며 바로 몸무게를 재봤더니
최고 몸무게에서 2kg이 늘어 있었다.
나랑 같은 몸무게인 엄마한테 전화해서
이 기쁜 소식을 알렸다.
"엄마! 나 몇키로게?"
"46? 47?"
"아니야! 나 이제 엄마보다 많이 나가~ **kg이야"
"아빠가 그것도 몸무게녜"
"아빠 몇 키로인데?"
"88!"
"뭐야! 나 아빠 반 넘네!"
항상 아빠의 반인분이라고 불렸던 나이기에
아빠의 반이 넘는다는 사실에 신났다.
"뻥 이래. 88kg 되고 싶은 거래. 네 몸무게에 2배 하면 자기 몸무게래."
"에이 뭐야 나 아직 아빠 반이네... 빨리 더 커야겠다."
내가 커도 커도 아빠의 반밖에 안 되는 반인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