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 준비를 하다가 다음 달에 할 일을 정리하려고 보니까
다이어리에 다음 달 달력이 없다. 벌써 2021년이 끝난다는 게 실감 난다.
다이어리를 살 때가 되었다는 건 해가 바뀌고 내가 나이를 먹는다는 것. 20대 후반부터는 내 나이에 익숙해질 즈음에 해가 바뀌는 것 같다. 여름까지만 해도 몇 살이냐고 물어보면 내가 서른이었나 서른 하나였나 고민하느라 대답이 바로 나오지 않았다. 내가 서른 하나라는 나이에 익숙해진 게 며칠 되지 않았는데 벌써 서른둘이라니. 그래서 어른들이 나이 얘기를 하실 때 몇 년생인지를 말씀하시는 걸까.
올해도 잘 부탁해, 2022년 다이어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