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이로그 어떻게 하는 거죠?
일상을 더 재미있게 만드는 연습
이사를 하면서 다이어리도 적고, 글로 기록도 하는데
뭔가 더더더 기록하고 싶어졌다.
요즘 브이로그를 보는 재미에 빠져있던 차에 나도 브이로그로 우리 집에 대한 이야기를 남겨놓으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면 더 좋고!
별 거 아닌 일이지만 칭찬받고 힘내라는 응원을 듣고, 징징댈 수 있다면 좋겠다. 이게 다 남자 친구가 없어서인가? 아니면 내가 요즘 시간이 남는 걸까? 분명 이사 준비에 회사는 재택도 안 하게 됐는데... 참 이상하다. 나이가 한 살 더 먹어서 공허함이 커진 걸까.
이유야 어찌되었 건 무언가를 하고 싶다는 건 언제나 설렌다. 하고 싶은 게 별로 없는 나였는데 점점 생긴다. 신기하네. 분명 좋은 변화겠지? 물론 내 통장에게는 미안한 일이겠지만...
기계랑도 사진이나 동영상이랑도 친하지 않은 내가 브이로그를 촬영하려면 부족한 게 한둘이 아니다. 내가 찍고자 하는 자취 브이로그는 혼자 사는 일상을 담아야 하기 때문에 촬영도 혼자 해야 한다.
언니에게 자문을 구해서 휴대폰 거치대를 샀다. 거치대에 핸드폰을 올려서 찍는 게 쉽지는 않다. 거치대가 내 맘대로 움직여주지도 않고, 구도 잡는 게 힘들다. 이 어려운 걸 다들 어떻게 하는 걸까?
편집은 무료 어플로 했는데 처음 하다 보니 자막과 음악을 넣는 것도 어렵다. 저장하려면 십분 이상을 기다려야 되기도 하다. 삼각대도 사고 싶고 유료 어플도 결제하고 싶다. 역시 취미는 장비빨이다.
브이로그를 찍을 때는 혼자서 카메라를 껐다가 켰다가, 위치를 옮겼다가 주변을 정리했다가 아주 바쁘다. 지루할 틈이 없는데 살짝 귀찮기도 하다. 또 인위적으로 구도와 스토리를 생각하기도 한다.
큰 장점은 확실히 일상이 재미있어진다. 사소한 일도 특별해지는 효과를 얻는다. 내가 오늘 이랬구나, 다시 보면서 웃기도 한다.
그리고 혼잣말을 생각하는 게 늘어난다. 누군가가 내 일상을 지켜보고 있다는 느낌도 받는다. 그래서 덜 외로운 것 같기도 하면서 외로움을 더 많이 생각하게 되기도 한다.
이 취미가 얼마나 갈지는 모르겠지만 내 집과 일상을 더 잘 만끽하는 도구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제가 처음 만든 브이로그를 공유합니다~
#자취브이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