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는 이유

낙서장

by mixtape

생각이 많은 게 단점인 것 같은 제 성향을 그나마 생산적인 일로 바꾸고 싶어 글을 남깁니다.


예전부터 나름 글 쓰는 걸 좋아했던 것 같아요. 물론 지금도 좋아하긴 하지만, 글만 쓰며 살 수는 없는 세상이니까요.


각자 글을 쓰는 저마다의 이유가 있겠지만, 저는 최근 심적으로 너무 힘든 일이 있어 글쓰기에 전념하게 된 계기가 있었습니다. 물론 주변 친구들과 가족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지만, 미안하게도 제 마음은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더군요. 지금도 저의 버팀목이 되어준 가족과 친구들에게 늘 감사하고 있습니다.


어쨌든, 일상생활을 하다가 가끔 참을 수 없이 감정이 복받치고 가슴이 저려올 때면 약을 꺼내 먹듯 휴대폰 메모장을 켜 한 자 한 자 힘겹게 적어 내려갔던 것 같습니다. 노래를 부를 수 없는 상황이거나 주변에 감정을 표현할 사람이 없을 때,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아요.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자면, 저는 꽤 생각이 많은 사람인 것 같습니다. 특히 굳이 하지 않아도 될 복잡한 생각들까지도요. 그런 생각을 하다 보면 큰 현타가 오기도 하고, 다시 마음을 다잡곤 합니다. 쓸데없는 생각은 접어두고 움직이라고, 행동이 더 중요하다고, 스스로에게 명령질 하곤 했죠. 행동이 중요하긴 해요. 그 사람을 판단하고 결정짓는 건 결국 그 사람의 행동을 통해 이루어지니까요. 하지만 이제는 그렇다고 제 생각을 폄하하진 않기로 했습니다. 제 공책과 일기장엔 차마 부끄러워 남들에게 보여줄 수 없는 글들이 참 많지만 그렇게 표현했기에 지금의 제가 여태껏 버텨온 게 아닐까 싶어요. 마음 같아선 과거의 글들도 이곳에 끄집어놓고 싶지만 저의 부끄러움과 더불어 과거에 얽매여 있는 것 같아 공유하진 않으려 합니다. 앞으로 얘기할 것도 많으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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