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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뇌졸중후유증의 치료법(2)

(2) PNF(고유수용성신경근촉진법)

뇌졸중 재활치료와 운동을 하면서 병원을 옮길 때 마다 꼭 듣는 말이 있다. “ 엉덩이 들기100개 하세요”앞뒤 없는 무대포 엉덩이 들기 지시에 이해 못했다는 표정을 하고 있으면 한마디 더 따라온다. “ PNF라고 하는 치료법이에요 ”라며 환자를 운동시켜서 힘들게 하는 것이 골탕 먹이거나 괴롭히려는 것이 아니라 정식 치료법에 근거하여 이유 있는 운동을 시키는 것이라는 듯 포장한다. 어디서 단체로 멘트를 배워 온 것처럼 어느 병원을 가듯 ‘왜 이런 걸 시키지’라고 생각하고 있으면 내 얼굴에서 나타났는지 “이런 걸 PNF라고 한다”며 시키는 대로나 하라는 식이었다. 어느 순간부터 ‘도대체 PNF가 뭐길래!’라는 궁금증이 생기기 시작했고, 또 열심히 인터넷 검색을 했다.          








PNF란 (PNF(proprioceptive neuromuscular facilitation: 고유 수용성 신경근 촉진법)          


Kabot에 의해서 고안되어 Knott와 Voss에 의해서 더욱 발전된 운동요법의 일종이다. 말초로부터 고유감각자극을 증강함으로써 척수전각세포나 중추신경계의 활동성을 높여 바람직한 운동패턴을 도출하려는 것이다. 사용되는 방법으로서는 용수저항(用手抵抗) manual resistance, 급속한 근의 신전 rapid stretch, 경사나선 diagonal spiral 운동을 주로한 총합운동패턴 mass movement pattern, 길항근의 역방향운동 reversal of antagonists 등이 있다. 적응이 되는 질환으로서는 뇌성마비, 뇌졸중, 척수소뇌 변성증 등을 들 수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고유수용기성신경근촉통법 [proprioceptive neuromuscular facilitation, 固有受容器性神經筋促痛法] (간호학대사전, 1996. 3. 1., 대한간호학회)          


PNF란 고유 수용성 신경근 촉진법을 일컫는 말로, 고유수용성 감각을 이용한 운동치료인데 신경생리학적 원리를 이용하여 신경근기전의 반응을 촉진하는 방법이다, 보바스 치료와 더불어 임상에서 많이 쓰이는 신경계 물리치료법의 하나로 국내에서는 신경계재활분야에서 가장 폭넓게 적용되어지고 있으며 치료기법 중 몇 안 되는 건강보험에 적용되는 인정받는 치료이다.     



내가 PNF를 찾아보게 된 이유


어느 웹사이트를 찾아봐도 브릿지운동(엉덩이 들기 운동)이 PNF 라는 자료는 어디에도 없었다. 제대로 알고 싶어서 PNF 학회 홈페이지에 회원가입을 하면서까지 PNF의 역사, 철학, 기법들까지 들여다보게 되었고, PNF교육 몇 개 들었다고 아무데나 PNF라고 갖다 붙이는 치료사들을 용납할 수 없어서 치료시간에 더욱 깐깐한 자세로 임했다. 본인 편하자고 시키는 운동들을(치료 시간 내내 치료가 아니라 환자 혼자 하는 운동을 시키는 경우) 치료라는 명목으로 시간을 때우지 못하도록 말이다.      

다시 PNF에 대해 돌아 가보자면,          



PNF의 철학  

   

PNF의 본적인 철학은 장애인을 비롯한 모든 인간은 개발되지 않은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Kabat 1950) 또한 PNF의 각각의 치료는 인체의 한 분절 혹은 특정부분의 문제만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전체적인 인간 (whole person)으로 접근하는 통합적인 치료법이다. 그리고 치료는 환자가 할 수 없는 것에 초점을 두는 것이 아니라 육체적, 정신적 수준에서 사용할 수 있는 것을 적극 활용하여 강화하는 컨셉이다. 이러한 컨셉으로 치료의 궁극적인 목표는 환자의 기능이 최고로 도달해 일상생활에서 보다 질 높은 생활을 영위하는 데에 있다.



보바스 치료와 PNF의 차이

     




쉽게 말해 보바스 치료가 정상적인 근긴장을 유지하고 정상운동을 재교육하는 데에 중점을 둔다면, PNF  기법은 환자가 일상생활에서 질 높은 생활을 영위하도록 하는 데에 중점을 둔다. 정상움직임이 곧 질 높은 생활을 끌어내는 것이긴 하겠지만, 뇌손상환자의 경우에는 손상된 뇌세포가 살아나서 이전처럼 돌아가기는 어려운 상황인 만큼 정상움직임을 만들어내기까지 시간이 너무 많이 소요되며 끝을 장담할 수도 없다. 그래서 환자의 현재 상태에서 최고의 기능을 끌어내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PNF의 철학이다,     

그런 관점에서 브릿지운동이 환자를 위한 좋은 운동이 될 수는 있겠지만 그조차도 치료사가 얼마나 중재를 잘하느냐에 따라 치료냐, 방치냐가 될 것 같다. PNF기법을 적용하여 브릿지운동을 제대로 재활치료로써 쓰는 것과, 일단 하는 브릿지 운동으로 생길 수 있는 보상패턴의 강화나, 잘못된 시냅스 연결 등과 같은 역효과들의 차이는 굉장히 클 것이다.      

지난 회차의 ‘보바스치료’ 글에 PNF 에 대한 내 생각이 있기도 하다. 다시 적어보면     


2021년 6월 12일     


보바스나 pnf나 지향하는 목표도 같고 치료에 있어 신경 쓰는 근육이나 패턴도 비슷해.

하는 운동도, 움직임도

다른 건 움직임에 대한 목적이 뭐냐..

정확하고 섬세한 조절적 움직임vs사회 속에서 자연스럽고 티 안 나게 살 수 있는 움직임     

보바스가 내 몸을 바르고 정갈하게 다듬어주는 느낌이라면

pnf는 내가 할수 있는 움직임을 다양하게 많아지게 해주는 느낌

보바스 치료를하면 몸이 바르게 정리되는 느낌

운동을 하면 자신감이 생기는 느낌     

한편,

보바스는 치료사의 환자 자세 세팅 등이 필요해서 치료사 의존도가 크고,

치료내용이 치료사가 세운 치료목표를 위한 욕심으로 변질될 수가 있다

PNF도 정확히 하려면 치료사가 중요하지만

세팅 없이 혼자 운동할 수 있다는 점이 다르다     


PNF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


PNF를 내 입장에서 정리해본다면, 움직임에 대한 다양성과 자신감을 주고, 일상생활과 사회생활에 있어서 삶의 질을 올려주며 환자에게는 자신감과 용기, 강인함을 주는 치료법이다.





         

PNF 전문가가 있는 재활운동센터     


병원에서부터 말도 안 되는 수준의 치료사가 PNF를 들먹이는 꼴(?)을 보고, PNF 전문가를 꼭 만나보고 싶었다. PNF기법을 나같은 뇌졸중 환자들에게 어떻게 접목할 수 있는지, 뇌졸중재활운동에 PNF가 어떻게 적용되는지 궁금했다. 보바스나 PNF 나 교육기관의 역할로 협회 또는 학회가 운영되고 있고, 회원이 되기 위한 교육이수조건이 있으며, 고급과정과 INSTRUCTOR(강사) 과정까지 개설되어있다. 나는 그래도 우리나라 PNF분야에서는 최고라는 INSTRUCTOR인 치료사들을 수소문했고, 그렇게 해서 알게 된 재활운동센터가 두 곳이다.     

피티에듀

바른움직임 연구소          

두 곳 모두 운영하는 대표님들께서는 PNF 학회 instructor(강사) 이시다. 병원에서 뇌졸중환자들을 직접 치료하신 이력이 있고, 병원을 나와서는 뇌졸중 환자뿐만 아니라 일반인의 자세, 통증, 재활에 힘쓰고 계시며, PNF 학회 강사이신만큼 PNF기법을 적극 활용한 운동을 추구하는 운동 센터를 운영하신다.           




※ 재활운동센터에 대한 상세 내용은 추후 재활운동센터 관련 글에 담을 예정입니다.

운동센터에 대한 홍보 목적의 글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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