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미국
개봉/ 2025. 2
주연/ 티모시 샬라메
이야기는 살아있는 존재와 같다. 영화는 죽어서도 살아있는 존재를 세월속에서 깨닫고 배우게한다. 이 영화는 음악가 ‘밥 딜런’에 관한 이야기로 그의 청춘 시절을 조명했다.
‘누군가의 전부일지도 모를 마음속에 피어 있는 꽃은 절대로 훔치거나 함부로 꺾지 마라’
지금도 젊지만, 지금보다 훨씬 젊었던 시절 ‘존 바에즈’의 특유의 목소리를 넘나 좋아했다. ‘존 바에즈’에 가려 ‘밥 딜런’의 음악을 알아보지 못했다. 영화를 감상하면서 ‘밥 딜런’이 저렇게 멋있는 사람이었나 새롭게 알게 되었다.
당시 미국의 음악계는 인권과 전쟁을 반대하는 포크 음악이 유행하며 인기를 끌었고 포크의 별이었던 ‘존 바에즈’ 에게 당시 무명가수였던 ‘밥 딜런’은 자신이 작사 작곡한 노래들을 부르게 하며 함께 공연한다. 딜런이 무명가수 시절 알게 된 미대 지망생이었던 사랑하는 여자친구를 떠나보내고 딜런은 괴로워했다. 첫사랑이 떠나고 ‘딜런’은 괴로워하며 잠도 못 자는 나날을 보내면서 미친 듯이 곡을 썼다.
거리에서 노래 부르는 딜런에게 관심을 표하는 유명음반사의 제작자의 눈에 띄게 되었고 1965년 ‘뉴포트 포크 페스티벌’에 공연하게 된다. 그러나 페스티벌에서 딜런은 정통 포크에서 벗어난 자신만의 개성으로 일레트릭 사운드를 선보이며 음악적 전환을 시도한다.
아수라장이 된 공연장과 군중들
어떤 대중들은 물병을 던지며 비난하고 소리지르며 야유하고 어떤 대중들은 딜런의 음악에 맞추어 춤을 추며 기뻐하고 어디에서나 인간의 취향은 다양하게 나타난다.
수많은 대중과 포크 팬들의 야유와 비난을 받으면서도 딜런은 꺾이지 않고 자신의 작사 작곡을 존 바에즈에게 넘기지 않고 직접 부르며 중간중간 하모니카를 불기도 하고 시시각각 반주법이 바뀌는 일렉트릭을 연주하는 ‘포크 락’이라는 새로운 음악적 영역을 확고하게 이어간다.
딜런이 작사한 곡의 내용을 보면, 정치. 사회. 철학. 문학. 종교 등 넓은 범위를 아우르며
그야말로 예술적이다. 심오하면서도 블랙 유머같은 그 가사에 깊이 매료되었다.
‘밥 딜런’은 노년에 2016년 대중가수로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대중가수의 노래가사가 노벨문학상을 받아도 되는가’하는 논란이 일기도 하였지만, 딜런의 가사들은 미국 문학계를 주름잡았던 ‘잭 케루악’과 ‘앨런 긴즈버그’의 영향을 받기도 하였으며 프랑스 시인 ‘아르튀르 랭보’의 시와 견줄만큼 철학적이고 문학적이며 예술성이 뛰어나서 대중가요의 가사의 수준을 뛰어넘었다.
밥 딜런은 노벨문학상 시상식에 참여하지 않았다.
‘누군가의 전부일지도 모를 마음속에 피어 있는 꽃은 절대로 훔치거나 함부로 꺾지 마라’
격언인지 누가 한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영화를 보면서 머리에 떠오르며 마음에 와닿게 되었다.
‘저항에 대한 저항은 욕망을 충동질할 뿐이다’ – 영화 보면서 살아오면서 경험을 통해 깨닫게 되어 내가 지은 말
시대의 주류이거나 당시 유행하는 권위와 위압에 도전하는 ‘밥 딜런’의 젊은 시절 투지를 보면서, 마치 촛불이 심지가 다할 때까지 자신의 몸을 스스로 밝히며 태우는 것처럼 딜런이 의도하지 않았던 포크 가수라는 타이틀은 딜런의 저항 속에서 산산조각 부서져 스스로 시대적 굴레에서 벗어났다. 멋지다!
지금 당신의 가슴은 뛰고 있나요?
당신의 영혼에 생기가 흐르고 있나요?
꺼져가는 촛불의 심지처럼 기운 없이 무기력하다면 ‘컴플리트 언노운’ 영화를 보세요.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