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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잃은 별

by 로즈릴리

가야할 곳은 알지만 가는 길을 잃었네

정처없는 시간 설친 새벽잠

졸음은 마구마구 쏟아지는데

폭신폭신 구름침대라도 만나면

반갑게 인사하련만

하늘은 열리지 않아

구름이 아직 뜨지 않았네

설친 새벽 쓰라린 공복의 시간

쏟아지는 졸음 마구마구 밀려오는데

뜨거운 콩나물 국밥 헐벗은 위를 달래고


가야할 곳은 알지만 가는 방향을 잃었네

정처없이 떠도는 별을 두고

누가 유유자적 한가로이 노니는

여행별이라 말하는가

오만한 글장이의 무심함과 엉터리 궤변

마음의 구김살만 하나 둘 늘어갈 때

아침부터 밀려드는 여름의 습도

쏟아지는 대낮의 더위

육신은 무거워지고

해가 잠들어 가장 깊은 구름 한점

어두운 그림자 드리워질때

구름 뒤에 기대어

졸린 눈 감고 모습을 감추네


가야할 곳은 알지만

가는 길을 잃었네

아직 길이 보이지 않네

방향 잃어 방황하는 길 잃은 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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