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스토리위너코치 Nov 30. 2020

나만의 10년다이어리, 매일 5분저널 기록을 다시 보며

어제 눈물날 만큼 힘들었던 일이 지금 보니?



교토 한 서점에서 만난 10년 다이어리


작년 초 일본 교토 여행을 다녀온 적이 있습니다.

교토에 도착해서 제일 먼저 찾은 곳이 교토 케이분샤 이치조지점(Keibunsya in Kyoto)이었어요.




교토 케이분샤 이치조지점. 영국 매체 가디언지에서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서점이라고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서점 중의 하나라고 해서 꼭 가보고 싶었거든요.

서점에서 가장 눈에 띈 아이템이 10년 다이어리였습니다.




10년 다이어리




당시 2019년도라, 2019년부터 2028년까지 기록을 함께 하는 다이어리였어요.




연초라 한쪽에 다이어리, 달력 등을 큐레이션해놨다





어제의 나를 돌아보며 오늘을 산다는 것


쓰다 보면 과거, 현재, 미래가 한눈에 보이겠구나.

10년 다이어리를 보고 딱 든 생각이었습니다.




10년 다이어리 내지




다이어리 안에는 각각의 달별로 각 년도별 기록을 할 수 있는 장들이 있습니다.

각 날짜별로도 10년간 그날의 일상을 기록할 수 있는 페이지도 있는데요. 


오늘이 11월 30일이라면, 2019년의 11월 30일, 2020년의 11월 30일.... 10년간의 11월 30일에 대해서 기록할 수 있는 페이지들이 있습니다.





나만의 디지털 10년 다이어리를 만들다


한국에 돌아와 찾아보니 한국에도 10년 다이어리가 있더라고요.

그런데 저는 아날로그 기록보다는 디지털 기록이 편해서... 구글 스프레드시트로 다이어리를 만들었습니다.




나만의 디지털 10년 다이어리




저에게 맞게 여러 번 틀을 바꾼 후 현재 최종 버전이에요.


계획도 써봤다, 하루 마무리하며 감사일기도 써봤다 했는데 저에게 가장 잘 맞는 형태는 이렇게 '5분 저널쓰기' 형태더라고요.

타이탄의 도구들에서 팀 페리스가 매일 한다는 것을 저만의 형식으로 변형해봤어요.


디지털다이어리에는 각 달마다 시트를 만들어놓고.


맨 위에는 제 삶의 핵심 키워드와 비전, 한 해의 목표를 썼어요.

그 밑으로 그달의 주요 프로젝트 / 그달의 굉장한 일 / 그달의 날씨를 적어주고요.


밑으로 매일 아침 하루 5분저널을 써내려갔어요. 





1년간 매일 아침 나에게 했던 질문들



매일 아침 일어나자마자 저에게 질문하며 하루 5분 저널을 씁니다.


1. 내가 감사하게 여기는 것들은? (3가지)


2. (어제 하루 돌아보기) 

-어제 있었던 굉장한 일은? 

-어제를 어떻게 더 좋은 날로 만들었나? 

-바꿔봤으면 좋을 사고의 습관 및 행동의 습관은?


3. 오늘을 기분 좋게 만드는 것은? (오늘 가장 중요하게 집중해야 하는 것은?)


4. 오늘 나를 위해 해줄 긍정의 한마디는?



1년째 이렇게 질문을 던지며 하루를 시작하는데, 조금씩 나아가게 됨을 느낍니다.





그때 눈물 날만큼 힘들었던 일을 지금 돌아보니


2020년이 이제 한달 남았네요.

2021년 1월을 곧 맞이하는 시점에서, 2020년 1월은 어떻게 보냈나 하며 10년 다이어리 1월 탭을 들어가봤어요.


올해 1월초 가장 힘들었던 일은?

당연히 될 거라고 생각했던 회사와의 계약이 불발된 것.


그때는 너무 힘들었는데, 지금 돌아보면 오히려 잘된 일이었어요.

계약이 불발된 것을 계기로 오히려 다른 더 좋은 일들을 만날 수 있었거든요.


그 외에도 1월에는 여러 힘든 마음들이 많이 올라왔고, 혼자 그것을 위로한답시고 스스로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막 보냈는데 지금 보니 웃음이 나더라고요. 



다이어리에 가장 많이 나와 있는 말은?

사람들의 성장을 돕는 마음으로, 함께 즐겁게 성장하자


많은 것들이 변했지만, 이 마음은 변함이 없었더라고요.




어쨌든 다 살게 되어 있다, 일희일비하지 말자, 지금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하자....

10년 다이어리에 기록된 내용을 보니 이런 교훈이 말이 아닌 삶으로 생생하게 다가옵니다.


지금, 여기, 이 순간... 디지털 다이어리에 기록될 그 하루를 소중히 만들어봅니다.



#일기콘 46, 일상의 기록을 콘텐츠로 46일째 글입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불안 초조를 극복하고 내삶에 집중하기 위한 3가지 지침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