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기업 인터뷰 후기]1인 브랜딩 컨설팅 기업, 박요철 대표
제가 두 번째 1인 기업 인터뷰이로 만난 분은 1인 브랜딩 컨설팅 기업을 운영하는 비버커뮤니케이션즈 박요철 대표님입니다.
유니스타스브랜드에서 7년 가까이 브랜드 관련 글쓰던 일을 하다, 2016년 1인 기업이 되었다고 했는데요.
아이보스에도 ‘작은 브랜드, 작지 않은 이야기’라는 칼럼을 연재하고 있습니다. 제가 아이보스에 입사하기 전부터 이분의 글을 봤는데 참 좋았습니다. 이분만의 어조로 풀어내는 작은 브랜드들의 이야기들 속에는 느끼고 배울 수 있는 것들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인터뷰가 더 기대되었는데요.
1인 기업으로서 이분의 주요 수익모델은 기업 대상의 브랜드 컨설팅 및 소셜미디어 운영, 콘텐츠 제작, 교육과 강의, 단행본 출판입니다.
우선 브랜딩 컨설팅이라는 분야가 과연 1인 기업을 유지할 만큼 수요가 있을까?가 궁금했습니다.
니치마켓이라고 생각하면 돼요. 우리나라에서 전문 브랜딩 컨설팅 기업이 10개가 채 안 돼요. 저 같은 개인은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회사를 하는데, 그런 회사들은 아직까지 브랜딩에 대한 수요가 많지는 않아요. 하지만 요즘에는 멀리 내다보고 나만의 브랜드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하는 대표님들이 꽤 많아졌어요.
1인 기업가로 처음 컨설팅했던 회사의 사장님이 그 작업이 마음에 들어서, 주변에 소개를 해주었고, 다시 또 주변의 소개를 받고 그런 식으로 일은 비교적 끊이지 않고 계속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수익은 현재는 직장 연봉의 1.5배 정도라고 하고요.
꾸준히 의뢰가 들어오지 않으면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안정적으로 일을 받을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게 가장 중요하다 싶었는데요. 박요철 대표님이 그런 구조를 만들기 위해 어떻게 하고 있는지 정리를 해보면 이렇습니다.
1. 직장에 다닐 때부터 자신을 브랜딩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이 이야기가 다가왔는데요. 1인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묻는질문에 이렇게 대답을 해주었습니다. 자신을 브랜딩한다는 건 내 이름을 떠올렸을 때, “이 사람은 이 부분에서만큼은 믿고 맡겨도 되겠다” 하는 게 떠오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고요.
박요철 대표님 스스로도 이런 과정을 해왔는데요. 회사 다닐 때부터 매주 월요일마다 독서 리뷰를 네이버 블로그에 올린 것입니다. 저녁 6시에 칼퇴해서 9시 30분까지 책을 읽고 그 리뷰를 블로그에 올려온 것이죠. 그렇게 2년을 꼬박 하니까 네이버에서 오늘의 책을 소개해달라는 요청이 왔다고 합니다. 그때부터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했고요.
“직장생활 하면서 작은 거라도 그런 작업들을 꾸준히 해보면, 회사에서도 인정받을 것이고 회사 나가서도 그 이름을 가지고 일할 수 있는 기회들이 무한하게 열리지 않을까 싶어요.”
저도 늘 나만의 무언가를 만들어야 하는데,라고 생각만 해왔는데 이 이야기를 들으면서 이제라도 뭔가를 해야겠다라고 결심을 하게 되더라고요.
2. 1인 기업을 하면서 꾸준히 글을 썼다
글을 계기로 많은 기회를 얻게 되었다고 해요. 팟캐스트도 하게 되고 책도 내게 되고, 브런치 행사나 1인 기업 행사 같은 데 초대받기도 하고 강의도 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런 과정이 개인이 할 수 있는 마케팅이자 브랜딩이라고 생각한다고요.
3. 단행본 출간을 한다
작년에는 브런치에 올렸던 글들을 묶어 <스몰스텝>( 나다움을 찾아가는 3년간의 스몰스텝 실천기) 이라는 책을 출간했습니다. 이 책을 통해서도 많은 강연 요청을 받았다고 해요. 지금은 브랜드 관련된 책을 쓰고 있고 있다고 합니다. 한 주제에 대해 꾸준히 글을 쓰고 그것을 단행본으로 펴내고, 이런 과정을 통해서 그 분야의 전문가로서 브랜딩을 해나가는 것이 참 중요하다 싶었습니다.
4. 제휴와 협업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든다
1인 기업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는 건 협업을 통해서 일의 규모를 키워나가는 거라고 합니다. 그래서 1인 기업가에게 꼭 필요한 능력 중의 하나가, 사람들과 제휴하고 협업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 하네요. 그러려면 내 분야에서만큼은 저 사람과 함께 하면 좋겠다 할 정도의 실력을 키워나가는 것이 필수적이겠다 싶었습니다.
* 아이보스 인터뷰 전문 보기 https://www.i-boss.co.kr/ab-6988-51
각주) 아이보스에서는 지난 12월부터 ‘1인 기업을 위한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7년 우리나라에서 활동한 1인 기업의 수는 480만 2천개.(총 활동 기업의 79.4%) 2017년 신생 1인 기업 수는 81만 9천 개였고, 소멸한 1인 기업 수는 57만 4천개였습니다.
그만큼 안정적으로 유지해가는 것은 어려운 일인데요. 아이보스에서는 1인 기업가들을 만나, 그들은 어떤 수익모델을 가지고 있으며, 어떻게 자리를 잡고 있는지, 인터뷰를 통해 1인 기업가와 1인 창업을 준비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