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행복을 추구하지만 행복해지지 않은 이유, 클루지를 읽고
<클루지>(생각의 역사를 뒤집는 기막힌 발견)를 읽고 있습니다. <역행자>를 재밌게 읽었는데 거기서 클루지에 대해 소개를 해서 읽게 됐어요.
클루지란? 어떤 문제에 대한 서툴거나 세련되지 않은 (그러나 놀라울 만큼 효과적인) 해결책을 뜻합니다.
인간의 뇌가 합리적으로 진화했을 것 같지만, 그것과는 반대로 일상에서 클루지를 선택하도록 진화를 했다는 건데요.(마케팅에서 많이 나오는 개념인 휴리스틱과도 일맥상통합니다. 휴리스틱은 시간이나 정보가 불충분하여 합리적인 판단을 할 수 없거나, 굳이 체계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을 할 필요가 없는 상황에서 신속하게 사용하는 어림짐작의 기술을 말합니다.)
클루지와 관련해 행동경제학 관련 책들에 나오는 것과 같은 많은 연구결과들을 보여줍니다.
책 내용 중에 행복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는데 공감이 돼서 정리를 해봅니다.
행복의 쳇바퀴를 도는 사람들
내가 간절히 원하는 무언가가 있었다고 해보겠습니다.
그걸 이루고 나면 기쁘고 행복합니다.
그런데 며칠 지나지 않아 행복한 기분은 어느새 사라지고, 다시 또 바라는 게 생깁니다.
진화는 우리가 우리 자신의 내부 작용을 이해하든 말든, 심지어 우리가 행복하든 그렇지 않든 ‘신경’ 쓰지 않는다. 행복은, 또는 더 정확히 말해 행복을 추구할 수 있는 기회는 우리를 움직이는 동력 이상의 특별한 것이 아니다. 행복의 쳇바퀴는 우리를 계속 움직이도록 만든다.
살아서 애를 낳고 애를 키우며 또 다른 날을 위해 살아남도록 만든다. 진화는 우리가 행복하도록 우리를 진화시킨 것이 아니라, 우리가 행복을 추구하도록 우리를 진화시켰다.
_ <클루지> 중에서
늘 행복을 추구하지만 행복하지 않은 이유
진화는 우리가 행복하도록 우리를 진화시킨 것이 아니라, 우리가 행복을 추구하도록 우리를 진화시켰다.
이 문장을 읽는데, 아 맞다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저도 딱 그랬거든요.
제가 원하는 것이 이뤄져도, 기쁜 것은 잠시였습니다.
원하는 것을 가져도 행복은 순간적이었고, 다시 또 부족한 것이 생겼지요.
제가 한창 몸이 안 좋았을 때가 있었습니다.
한 달에 일주일씩 기력이 없어서 아무것도 못할 때도 있었어요.
그때는 건강해지기만 해도 행복하겠다 했는데, 지금은 건강함에도 불구하고 자꾸 행복을 잊고 살게 되더라고요.
그렇게 저는 '지금 이 순간의 행복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에 있을 행복을 추구하는 데만 신경'을 쓰고 있었던 겁니다. 이게 진화의 산물이었구나, 클루지를 읽으며 그 이유를 알게 된 거지요.
행복하려면? 행복을 추구하기보다 발견하기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늘 행복할 수 있을까?
"행복은 바라는 게 아니라 발견하는 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미 있는 행복에 초점을 맞추고, 이 순간에 감사하려고 노력하기.
그런 마음 습관을 만들어갈 때, 언젠가는 뇌가 그렇게 자동 적응을 해서 아무 생각 없이도 그냥 행복한 삶을 살 수 있겠구나 싶었어요.
이제 현재의 행복을 놓친 채, 미래의 행복만을 찾아 달리는 쳇바퀴를 멈추고 싶네요.
지금 글을 쓰고 있는 이 순간도 감사하고 행복합니다.
#일기콘 494, 일상의 기록을 콘텐츠로 494일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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