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바퀴를 굴린 비즈니스는 어디를 향하는가
지난 3개월간 매출 1억 원을 달성했다. 그리고 올해 목표를 다시 생각해봤다.
아마도 대부분의 기업가라면 분기 매출이 1억이니 남은 분기 모두 조금 성장해 분기별 1.2억이나 도전적으로는 1.5억을 목표로 삼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반대로 생각한다.
만약 수익을 3배 이상 반드시 만들어야 한다면 어떨까 가정해봤다. 이걸 달성 못하면 회사가 부도나는 상황이라면 어떨까. 또는 빚이 갑자기 20억이 생겨서 1년 내로 반드시 갚아야 하는 상황이라면 나는 어떤 해답을 찾을까. 분명 나는 1억을 번 걸로 만족할 틈도 없이 20억을 향해 뛰어야 할 것이다.
생각이 달라지면 해결책도 달라진다. 10퍼센트 성장은 방법이 보이지만 10배 성장은 혁신을 해야 한다. 아예 판을 갈아엎어야 한다.
그래서 나는 편한 길 대신 지난 3개월의 성공을 잊기로 했다. 앞으로 20억을 만들지 못하면 끝이다 라는 마음으로 밀어붙일 생각이다. 앞으로 6개월간 20억을 만든다 생각하면 지난 1억은 시작에 불과한 숫자다.
나의 전략은 책 ‘제로 투 원’의 메시지와 언제나 똑같다. 지난 수년간 한 번도 이 책 이외의 전략은 생각해본 적이 없다. 오직 독점. 또는 독점에 준하는 과점을 형성하는 것만이 폭발적인 회사 성장을 견인할 수 있다.
시장과 동등하게 가서는 절대 프리미엄을 유지하기 어렵다. 온리 원. 대한민국에 딱 하나밖에 없는 상품. 대체 불가능한 우위가 있어야 그때부터 프리미엄을 붙일 수 있다.
이를 위해 두 가지 전략을 실행 중이다. 둘 중 하나를 성공하면 우리 회사는 5배 성장을 이룰 수 있고, 둘 다 성공하면 10배 성장도 할 수 있다.
수년간 이 순간을 기다려왔다. 골방에서 혼자 버티고 버티던 날들을 지나 이제는 팀을 만들 수 있는 자본과 우리가 만드는 제품을 사줄 고객이 존재한다. 판이 깔렸는데 춤을 못 추면 춤꾼이 아닌 것처럼, 시장이 열렸는데 회사를 성공시키지 못하는 건 기업가의 무능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