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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상훈 Dec 04. 2023

인생 9번째 소셜 커뮤니티 서비스를 만들었습니다.

nullable: 보호받는, 비어있을 수 있는, 동시에 자유로운

안녕하세요 한상훈입니다.


오랜만에 서비스를 하나 만들었습니다. 


그전에 여기까지 오게 된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보호받는 공간


저는 오래전부터 완전한 보호를 받는 커뮤니티 서비스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대부분의 서비스는 사적 감찰이 이뤄지고, 동시에 개인의 비밀이 존재하지 않고, 누군가의 입맛대로 정보가 사용되고 가공되곤 합니다.


저는 이런 시대에서 답이 되는 서비스를 만들고 싶었기에 수년 전 언더바인드라는 서비스를 만들었습니다.


다만 언더바인드는 출시 시점에 개인의 자유가 자유를 넘어 범죄에 악용되는 지경에 이르렀고,


이를 사회적으로 규탄만 할 뿐 대응 방법이라곤 없는 시대였습니다.



당시에는 여러 온라인상 폐쇄 공간들이 결과적으로 누군가에게 위해를 가할 수 있었기에,


이로 인해 많은 피해자가 생기기도 했었습니다.


그러한 이유에서 저는 언더바인드의 개발을 중단하고, 


자유과 감시 사이의 어딘가를 고민하면서 어디까지가 개인에게 허용된 자유이며,


어디서부터가 감시가 될 있는지를 사유했습니다. 


그 고민을 하던 중 저는 감시가 없이, 100% 공개만 되는 단순한 유머 커뮤니티를 만드는 게 낫겠다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이후 저는 데드코미디를 만들어보며 단순한 형태의 커뮤니티 서비스도 만들어보았고,


미엔노우를 통해서 연애 플랫폼도 만들어보면서 사람들에게 필요한 서비스는 무엇인지, 어떤 것이 가치 있는 것인지 고민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올해 와서 저는 여러 고민들의 결정체로 너러블(Nullable)이라는 서비스를 만들어보았습니다.


보호받을 수 있는 커뮤니티면서 동시에 자유로울 수 있는 커뮤니티.




Nullable의 초기 아이디에이션 과정에서는 여러 제품들이 모티브가 됐습니다.


출처: https://www.figma.com/community/file/874600772514053297/twitter-ui-screens


가장 처음 기준이 됐던 것은 트위터였습니다.


트위터에서 제가 매력을 느낀 것은 사람들의 짧은 메시지를 전달하고, 이에 대해 의견을 전달할 수 있는 UI로 가장 훌륭했기 때문입니다. 


그 어떤 서비스도 자사의 서비스에 대한 의견을 발표하거나 짧은 의견을 공유할 때 트위터보다 막강하게 상호작용하는 플랫폼은 없었습니다.


트위터의 UI와 작동방식을 모티브로 저는 포스팅 시스템을 만들어보았고, 댓글과 좋아요, 공유 기능을 넣어 거의 동일하게 작동될 수 있도록 구성해 보았습니다.




거기에 더불어 투표 기능과 요즘 유행하는 이상형 월드컵 기능을 포스팅 기능과 합쳐 하나의 큰 피드를 탐색하며 경험할 수 있도록 프로토타입을 제작했습니다.



이상형 월드컵밸런스 게임 형태의 1대 1 대결 콘텐츠를 올릴 수 있도록 페이지를 구성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전체 기능의 일부였습니다. 여러 주제로 대화를 만들고, 참여할 수 있는 사용자들만의 공간을 두고 싶었습니다. 이를 위해서 사용자가 직접 만들 수 있는 채널 기능을 추가했습니다.



공개 채널과 비밀 채널

전 세계 최대 커뮤니티 서비스인 레딧에는 이미 서브 레딧이라는 이름으로 사용자만의 채널을 만들어 그곳에서 자유롭게 의견을 나눌 수 있습니다. 


출처: https://www.dictionary.com/e/slang/subreddit/


큰 주제 아래에 더 많은 주제가 점점 파생하는 구조의 서브 레딧은 디씨인사이드의 마이너갤러리와 유사한 것입니다. 이러한 사용자 채널 커뮤니티는 다음 카페나 네이버 카페 등을 통해서도 볼 수 있기에 대한민국에도 어색한 서비스 형태는 전혀 아닙니다.


제가 만든 너러블에서 채널과 비밀채널이 네이버 카페, 다음 카페, 서브 레딧 등과 다른 점이 있다면 그것은 비밀 채널인 경우 완전한 보안이 된다는 점입니다. 개인의 프라이버시는 온전하게 지키면서 동시에 시스템적 감시를 통한 모니터링을 제공합니다. 즉 타인에게 피해를 끼치는지 안 끼치는지는 시스템이 모니터링할 수 있고, 동시에 그것 이외에는 비밀 채널 내에서 온전한 자유를 허용합니다.



 모두 사용해 보실 수 있게 저만의 비밀 채널을 만들어두었습니다. 


이곳에 들어오시려면 아래의 링크를 누르고,


H 비밀 상담소: https://www.nullable.cc/channel/nullable-secret


회원 가입 후 액세스 코드 1004를 입력하시면 입장이 가능합니다!


또한 비밀 채널을 이용하다 불건전한 콘텐츠가 올라와 해당 채널을 신고하고 싶으시다면 신고 기능을 통해 관리자에게 자료를 공유 주세요! 그러면 관리자가 해당 내용을 확인하여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너러블은 일반적인 커뮤니티 서비스처럼 웃긴 이야기나 게시글을 공유하기에 적합합니다. 이미 몇몇 분들이 공유를 해주시고 계신데, 

유머나 이슈 등 여러 주제로 이야기가 꾸준히 올라오고 있습니다. 






또한 어떤 사용자 분께서 핫딜 채널을 만들어 운영해주고 계십니다. 


핫딜 채널처럼 특가 상품에 대한 정보도 올라오고 있으니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




토너먼트


토너먼트는 몇 년 전부터 유행하던 이상형 월드컵을 구현해 봤습니다.



자신이 마음에 드는 선택지를 선택할 수 있고, 게임 종료 후에 결과를 보면서 댓글을 남기고 의견을 공유할 수 있습니다.





포인트(스타)

토너먼트, 쇼다운과 같은 게임을 만들거나 게시글을 올릴 때마다 스타라는 포인트를 얻습니다.


아직 스타를 사용할 기능은 구현되지 않았지만, 유튜브의 슈퍼 챗, 슈퍼 댓글, 도네이션, 게시글 효과, 이모티콘 구매, 인앱 구매 등 여러 기능들을 접목시킬 것입니다.


너러블 활동을 통해 얻은 스타를 통해 좋아하는 사용자에게 줄 수도 있고, 원하는 것을 살 수도 있는 시스템을 만들 생각입니다.


여러 모델들을 생각해 봤는데, FM코리아에 있는 잉토나 프로필 아이콘 샵도 고려 중이며, 개드립의 개드립콘 샵, 레딧과 9GAG에서처럼 토큰 형태로 분리하는 방법도 고민 중입니다.


스타 얻는 방법






너러블은 마지막으로 모든 회원 가입 로그인을 소셜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불법 계정을 무차별적으로 만들어 가입하는 것을 방지하고, 또한 소셜 로그인을 통해서 아주 제한된 수준의 개인정보만을 바탕으로 회원가입이 이뤄집니다.





저는 좋은 서비스를 만들고자 하는 열망으로 살고 있습니다.


벌써 커뮤니티를 9번째 만들고 있습니다.



14살에 만든 PMACH,


22살쯤엔 ECLORE테크리뷰, 25살쯤 900stage,


28살쯤엔 언더바인드와 밋앤노우,


29살엔 데드코미디,


31살엔 매치업코리아와 너러블까지.



9번의 제작과 실패를 경험하면서 저는 좋은 서비스와 즐거운 커뮤니티는 어디에서 출발할까 고민하게 됐습니다. 너무 무겁지도 않고, 너무 극단적이지도 않고, 너무 개방되지도 않고. 사람들이 원하는 공간을 스스로 만들 수 있으면서도 개방된 공간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마음에서 시작한 프로젝트입니다.


이미 여러분들이 도와주셔서 글도 올려주시고, 콘텐츠로 올려주셔서 작게나마 첫걸음을 땐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의 관심이 이 서비스를 더 가치 있게 만들어 주실 것이라 확신합니다.


너러블을 더 좋은 제품으로 거듭 발전시켜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서비스 링크: https://www.nullable.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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