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움에 대한 단상

[토닥토닥-5] 2025년 5월 10일 토요일

by LYJ

자꾸만 무거워지는 사람들에게 눈길이 간다. 나와 비슷한 모양새를 보여서 마음이 쓰이는 거다. 무거움은 멈추는 법이 없어서 때때로 털어내야 한다. 가벼움도 마찬가지다. 무거움을 조금 덜어내고자 하지만 어디서 멈춰야 하는지를 몰라 가벼운 사람이 되어 있곤 한다. 후회를 동반하는 그 결과는 열심히 덜어낸 무게를 한방에 고스란히 짊어지고 더 큰 압력으로 무거워진다.


그럼에도, 무거운 것보다는 가벼운 게 낫다.

무거움은 무게에 짓눌려 심각성을 만들고, 가벼움은 뒷담화를 낳을지언정 한 발자국이라도 걸을 수 있게 해 준다.

남에게 진중함을 요구하는 사람은 무거움과 가벼움 사이를 균형잡지 못하고 가벼운 사람이 되어 있는 자신을 들키기 싫어 상대에게 투영하는 일종의 보상심리를 시전 하는 것이다. 자기반성은 괴로운 법이라 본인이 달라지는 건 싫고 받아들이는 건 더 싫으니까.


그러니 좀 가벼워져도 괜찮다. 당연히 가벼운 사람이어도 상관없다.

"몰랐는데 애가 생각보다 좀 가볍더라고"라는 깃털만큼 가벼운 평가가 전부일테니.


바람이 알려준 BI의 상태가 병실 창에 부딪치는 빗소리를 타고 갑자기 생각나는 바람에 끄적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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