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 무라키미 T - 곰 관련
곰 티
"그래 티셔츠에 동물 그림이면 곰이 제일 먼저지"라고 생각하며 '곰 관련' 티셔츠 제목을 읽으며 기대에 찬다. 그러나 웬걸, 곰인형 같은 "귀여워" 모습을 생각했던 '곰' 하고는 여기 곰들은 확실히 온도 차이가 있었다. 그들에게 곰은 그저 사납고 강하고 힘센 사냥꾼 이미지였을까?
불량 곰
재미있는 것은 '스모키 더 베어'라는 티셔츠가 소개되는데, 이 곰은 미국 정부에서 인정받은 '삼림화재 방지 캠페인 캐릭터'라고 한다. 하지만 입에 담배를 물듯 대신 성냥을 꼬나물고, 표정도 험악한 것이 산불을 끄긴커녕 지르게 생겼다는 거다. 아니면 무서워서 불을 못 내는 건가?
풍선 폭탄
더군다나 이 곰은 44년생쯤 되는 것 같은데, '루키씨'의 기억으로는 44년이면 제2차 세계대전 중으로 일본이 풍선 폭탄을 사용해 미국 서해안에 산불을 일으켜 44하려 계획했다나? 최근에는 이 풍선 폭탄을 드론이 대신하고 있다며 걱정하고 있었다. '루키씨'는 아마도 언제가 일본이 미국에 닌자처럼 다시 나타나 복수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 자신은 왠지 마치 미국인인 것처럼 걱정하고, 곰 하면 미국곰을 떠올리는 것 같아 보이긴 했다. 어쩌면 '루키씨'는 이미 미국의 51번째 주민으로서 잘 적응한 지도 모른다. 우리도 대놓고 그러한 이들이 이제 많이 눈에 띄니까.
우리 곰
그래도 곰 하면 우리나라 아니던가? 심지어 곰이 세우고 호랑이가 지배하던 나라이니까. 그러니 곰한테 좀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곰한테 웅담과 쓸개를 빼먹겠다고 덤비던 때가 엊그제 같고, 곰 대신 판다만 엄청 좋아라 하더라. 밀가루도 '곰표'고 거기 맥주도 괜찮던데, '티니위니' 곰은 귀엽긴 한데 루키씨가 입기에는 넘 비싸 보이더라, 나도 마찬가지고. '마늘'의 정체성을 드라큘라로부터 지키기는 점점 더 버거울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마늘K곰의 김치아리랑은 계속되어야 하겠다.
* 루키씨 : 미스터 하, 루키 씨를 친근하게 부르는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