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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수경 Nov 09. 2021

마음을 여는 법

도무지 모르겠다.

나는 잘 안 된다. 그 마음을 연다는 것이.


나는 누군가 나를 알아주길 바란다.

그러나 누군가 나를 알아주면 도망가고 만다.

지극히도 싫어하는 것이 가식과 위선인데

그게 바로 내가 쓴 가면이 아닐까란 생각에

몸서리친다.


사람은 다 그런가 궁금해진다.


다 그러진 않았으면....

노력으로 마음 여는 법을 터득한,

지극히도 마음 따뜻한 누군가가 있다면 좋겠다.

그러면 나도 더 나아질 희망이 생기니까.


하지만 다 그냥 그랬으면....

가면이 벗겨져 실체를 들킨 누군가와

아직 가면을 잘 써서 실체를 숨기고 있는 누군가가

공존하는,

그냥 거기서 거기인 존재가 전부였으면 좋겠다.

그러면 나와 똑같다는 생각에

위안받을지 모르니까.


나는 마음을 열고 싶다.

가면을 벗어도 부끄러움이 없는 인간이고 싶다.

그런데 아직 벗기엔 가면 속이 좀 지저분하다.

아직 더 청소를 해야 한다.


그런데, 과연 청소는 끝이 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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