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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빛반사 Feb 04. 2022

매력이란 녀석에게...

세월이 흐를수록

겉모양은 너란 녀석에게서

멀어져 간다.


하지만 사람 마음이 

다 그 것 아닐까.


아이러니하게도

너를 가지기 어렵다 느끼는

지금에야 더, 너를 포기할 다.


너란 녀석이 내 안에 꽉 차

더 이상 속에선

자리를 찾을 길 없어

툭.하고 터져버리길 바라본다.


나의 웃음이 번질 때면

마치 끓어오른 용암이

분화구에서 흘러나오는 것처럼

너란 녀석이 갈길을 잃고

사방으로 줄줄 새어 나오면 좋겠다.


2,30대가

짝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너란 녀석을 끌어올리려

노오력이란 걸 하고 있다.


나에겐 더 이상

필요치 않은 싸움이란 것이

서글픈 현실이지만

너란 녀석

이성(異性)적 영역에만 머물진 않기에

너의 또 다른 선전을 고대하며

희망을 갖는다.


너란 녀석은 향와도 같

누군가에게는 기분 좋은 향일 수도 있지만

또 다른 누군가에겐

코를 찌르고 두통을 유발하는

냄새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럴 수도 있음을 인정할 수 있다면

나 역시 좀 더 온전히

나를 받아들일 수 있 않을까.


그러니 너를 포기할 수 없다 해도

너에게 집착하진 않겠다.


나를 괴롭혀 온

숱한 핑계와 원망을 걷어내고

원래의 나로 돌아가

내가 가진 너를 발견하려 할 뿐이다.


그 누구도 내 안의 너를

침범할 수 없도록.

그 누구도 너를

폄훼할 수 없도록.


나는

'나''너란 녀석'

파수꾼이 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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