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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개월 아기, 배 터질 뻔한 이야기

by 빛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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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가족 모두 찜질방으로 출동했어요~

막내에게는 이날이 찜질방 첫 경험이었죠.


따뜻하고도 널찍한 공간이 눈앞에 펼쳐지자

신이 나서 이곳저곳을 누비는 아이.


자신에게 관심을 가져주는 사람이 나타나면

우두커니 서서 한참 동안을 아이콘텍.


혼자서 불고기 덮밥 잔뜩 먹고

구운 계란도 1개 반 뚝딱.

그것도 모자라 식혜를 혼자 한통 다 마시더니

또 다른 식혜를 듭니다.


'저러다 배탈 나는 거 아냐?'

곧 터질 것 같은 빵빵한 배를 보며 걱정하는

저와 남편의 모습은 아랑곳 않고

아이는 발바닥 땀나도록 이곳저곳을 누빕니다.


뒤뚱거리며 찜질방 이곳저곳을 탐방하는 아이를

뒤따라 다니느라 저희도 덩달아 바쁩니다.


피곤했는지 집에 돌아와

미동 없는 깊은 숙면을 취한 건

이미 예견된 일이었겠죠~


배탈 없이 잠든 모습에 그저 안도하며

하루를 마무리해 봅니다.


아이에게 그날 그 시간은 얼마나 즐거운 순간이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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