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과 유럽이 공존하는 모로코의 매력에 빠져보자!
유럽과 가까워 아프리카 중에서도 가장 유럽적인 색채를 띄면서 아프리카 고유의 강렬한 색채와 이슬람 문명이 공존하는 모로코! 길게 뻗은 해변가, 활성화된 항구와 어시장, 푸르게 우거진 오아시스와 하이 아틀라스 산맥(High Atlas Mountains), 모로코의 해안 지방과 시골 마을 등 수많은 관광 자원은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즐거움을 제공한다. 스카이스캐너가 모로코를 여행 시 꼭 방문해야 할 6곳을 소개한다.
메크네스는 모로코의 4개의 제국 도시(페즈, 메크네스, 마라케쉬, 라바트) 중 하나로 그 이름과 명성은 술탄 물레이 이스마일과 깊게 연관되어 있다. 술탄은 메크네스를 수도로 정하면서 거대한 성문이 있는 높은 벽들로 둘러싸인 스페인-무어 양식의 인상적인 도시로 바꿨다.
아담한 메디나(구시가지)와 진귀한 유적들, 중요한 기념물들을 보존하고 있는 역사 도시로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또한 로마 시대 도시 유적인 볼루빌리스(Volubilis)와 가장 가까운 도시이기도 하다.
모로코 리프 산맥에 위치한 쉐프샤우엔은 코발트블루, 터키 블루, 인디고 등 온갖 파란색과 하얀색의 대비가 조합된 아름다운 마을이다. 쉐프샤우엔에서는 빡빡한 일정으로 서두르기보다는 좁고 구불구불한 골목을 별다른 목적 없이 느긋하게 걸어보는 것이 좋다. 청량하기 그지없는 푸른 벽들을 배경으로 걷다 보면 바닷속에 있는 것 같기도 하고, 하늘을 걷고 있는 것 같은 몽환적인 느낌에 빠지게 된다.
쉐프샤우엔은 모직 옷이나 털 담요처럼 모로코의 다른 지역에서는 구할 수 없는 수공예품들이 많아 유럽 전역에서 쇼핑을 하기 위해 관광객들이 몰려온다. 염소 치즈 역시 이 지방 특유의 것으로 관광객들에게 인기다.
에사우이라는 유럽식의 요새화 된 항구도시다. 16세기 포르투갈의 요새가 되면서 포르투갈어로 ‘작은 요새’라는 뜻의 ‘모가도르(Mogador)’이라는 이름이 붙여지기도 했다. 18세기에 유럽과의 무역을 강화하기 위해 항구를 건설하기 시작하면서 현재 도시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최근에는 카이트서핑과 윈드서핑의 메카로도 잘 알려져 있는데 대서양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그 어느 곳보다 세기 때문이다.
북유럽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의 윈드 서퍼들이 즐겨 찾고 있다. 해변가에는 강한 바람과 모래바람을 차단하기 위해 파라솔이 곳곳에 세워져 있다. 에사우이라 메디나에는 젊은 예술가들의 작은 공방들이 있는데 기념품으로 은으로 만든 제품이나 목각 제품들을 구할 수 있다.
모로코 여행의 하이라이트는 아마도 사하라 사막 횡단이 아닐까? 에르그 쉐비는 에르그 시가가와 함께 모로코의 대표적인 사막지대로 사구의 높이가 무려 150미터에 이른다. 붉은빛 모래가 인상적인 이곳에 서면 절로 숙연해진다. 사하라 사구로의 여행은 보통 사막 마을 메르주카(Merzouga)에서 시작되는데, 이곳을 기반으로 낙타 트레킹도 하고, 사막 한가운데에 있는 오아시스에서 숙박을 하기도 한다.
낙타 트레킹은 보통 1박 2일로 진행되는데 기대만큼 편리한 이동 수단은 아니다. 특히 고산병 혹은 구토 증세가 생길 수도 있으니 주의. 하지만 고생 끝에 사구 정상에 올라 혼자 남은 듯이 고요한 사구 정상에서 일출과 일몰을 바라보면 괴로움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진다. 마치 홀로 남겨진 것 같은 고요함과 함께 온 세상이 붉게 타오르는 듯한 착각이 든다. 또한, 칠흑같이 어두운 밤, 쏟아질 듯한 별빛은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 줄 것이다.
페스의 두 메디나 중 더 큰 페스 엘발리는 이드리스 왕조가 세운 수도의 모습을 수많은 기념물과 함께 보존하고 있는 중세 도시이다. 150,000명의 거주자들이 살고 있는 이곳은 좁은 골목길들 때문에 자동차는 통행이 금지되어 있으며, 짐을 옮기는 수단은 당나귀뿐이다.
메디나 전체가 띠를 두른 듯 높은 성벽으로 둘러싸여 있는데 좁은 미로와 같은 수천 개의 골목이 빼곡하게 들어서 있기 때문에 길을 잃기 쉽다. 사람들로 북적대는 거리에서 벗어나 숍들과 레스토랑의 옥상 테라스에서 잠깐 휴식을 취해보자. 옥상 테라스에서 보는 일몰과 야경이 너무 아름답다.
제마 엘프나 광장은 마라케쉬를 여행한다면 꼭 가봐야 할 관광 명소다. 낮에는 뱀 요술사, 원숭이를 부리는 사람, 곡예사 등 이국적인 퍼포머들이 여기저기서 재주를 부린다. 그 외에 이야기꾼, 시인, 무용수 등의 여러 공연을 볼 수 있다. 더위가 가신 밤이 되면 시민들과 포장마차와 노점들도 들어서 많은 인파로 붐빈다. 제마 엘프나 주변에는 여러 개의 역사적인 모스크와 궁전들이 있으니 꼭 들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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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ㅣ스카이스캐너
그림 ㅣ스카이스캐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