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자연과 화려한 도시의 조화
타이중은 화려한 도심과 순수한 자연의 양면을 동시에 만날 수 있는 도시다. 도심에서는 화려한 빌딩 숲 가운데서 감각미 넘치는 푸른 정원을 만날 수 있으며, 대만 특유의 예술적 감각을 한껏 느낄 수 있는 핫플레이스가 많다. 반면, 도심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아름답고 순수한 경관이 잘 보존되어 있어 자연의 웅장함과 아름다움을 느끼며 힐링하기도 좋다. 스카이스캐너가 대만 타이중여행 3박 4일 일정과 경비를 소개하니 참고하여 여행 계획을 세워보자.
타이중의 메인 번화가에 자리하고 있는 궁원안과는 타이중을 대표하는 핫플레이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건물의 외관뿐만 아니라 내부 인테리어까지 고급스럽기로 입소문이 나 있는 이곳은 무려 1927년에 세워진 옛 안과 건물을 리모델링한 카페. 그 당시 안과에서 사용했던 예스러운 물품들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어 보통 카페답지 않은 빈티지하고도 고즈넉한 매력이 공존한다. 기념품 또한 대만 전통의 미를 담고 있어 멋스러운 것이 특징. 가장 유명한 메뉴는 각종 토핑을 고를 수 있는 아이스크림! 그 외에 밀크티, 치즈케이크, 각종 티(tea) 종류와 커피도 고퀄리티를 자랑하기로 유명하다. 다양한 선택지 때문에 고르기 힘들다면 시식도 가능하니 맛보고 선택해보자.
타이중 시민들이 사랑하는 시민 친화적 공원, 친메이수관. 푸릇푸릇한 잔디가 깔린 탁 트인 공간에 야외 전시품들이 예술적 감각을 뽐내고 있으며, 이곳의 랜드마크인 세모 모양의 미술관 건물이 중심에 자리 잡고 있다. 독특한 외형의 미술관 건물과 팝업 형태로 전시되는 상설 전시장은 구경하지 않고 그냥 지나갈 수 없을 것. 특히, 잔디 위 펼쳐진 상설 전시장은 설치 예술을 가까이서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작품을 직접 만져보고, 간혹 체험해볼 수도 있어서 방문객들의 흥미를 더욱 자극한다. 국립자연박물관에서 시민광장까지 이어져 있어 함께 방문하면서 걷기에도 좋은 코스. 주말에는 플리마켓과 각종 길거리 공연이 열리기도 하니 관심이 있다면 체크할 것.
대만 야시장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펑지아 야시장. 오후 4시부터 새벽 2시까지 화려한 불빛이 꺼지지 않는 이곳은 펑지아 대학교 옆에 위치해 특히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다. 현란한 조명과 북적이는 인파로 밤낮이 따로 없는 곳. 대만 야시장 하면 블랙 슈가티와 지파이를 비롯해 각종 튀김, 파파야 우유, 다양한 꼬치구이, 해물 요리 등 다양한 음식이 떠오를 것이다. 이곳 역시 그 규모와 유명세만큼이나 우리의 눈과 코, 입을 사로잡는 맛있는 로컬 음식들로 가득하다. 그 외에도 의류와 패션 잡화, 스포츠용품, 미용용품, 화장품 등도 저렴하게 팔고 있으니 가성비 좋은 쇼핑을 원한다면 펑지아 야시장을 찾아가 보자.
칭징농장은 타이중 시내에서 약 두 시간 거리에 위치한 힐링 명소. '대만의 알프스'라고 불릴 만큼 드넓은 초원과 아름다운 하늘, 깨끗한 공기를 자랑하며, 해발 1,700m에 올라가면 칭징농장의 마스코트인 귀여운 양 떼를 만날 수 있다. 양 쇼는 물론이고 먹이를 구매하여 양에게 직접 나눠줄 수도 있어 특히 어린아이를 동반한다면 더욱 좋아할 만한 곳이다. 농장 아래에 산양 우유, 과일, 소시지 및 각종 길거리 음식을 팔고 있으니 특별한 간식과 함께 자연을 벗 삼아 소풍을 떠나온 듯한 분위기를 즐겨보자. 도심과는 거리가 있어 개별로 찾아가기보다는 버스 투어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으니 참고하는 것이 좋다.
타이중 난터우버스터미널에서 칭징농장 종합티켓 구매 가능(왕복교통비+입장료+셔틀버스) 약 24,000원
칭징농장+르웨탄 일일투어 서비스 (약 4만 5천원)
르웨탄(일월담)은 잔잔한 에메랄드빛 호수가 바다처럼 매우 드넓어 가슴이 뚫리는 시원한 광경을 자랑한다. 케이블카에서 바라본 호수는 맑은 날에는 기분 좋은 화창함을, 흐린 날에는 신비로움과 운치를 그대로 전달한다. 르웨탄 자체가 매우 넓기 때문에 반나절에 전체를 둘러보기 어렵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자전거 길 10'에 들은 곳인 만큼, 자전거를 이용하거나 보트 투어를 활용하는 방법도 있으니 취향에 따라 선택해보자. 르웨탄의 필수 코스는 바로 현광사와 구족문화촌. 현광사에서 호수를 바라보며 먹는 담백하고도 짭조름한 삶은 달걀은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별미. 또한, 구족문화촌 안에는 원주민 마을과 작은 놀이공원, 유럽궁전가든 등 포토스팟과 독특한 볼거리가 즐비하다. 마지막으로 해발 760m에서 호수와 함께 일몰을 바라보며 하루를 마무리해보자!
타이중에서 가장 북적이는 관광지가 된 무지개마을은 10여 년 전부터 97세 할아버지가 마을의 담벼락에 그림을 그리며 시작된 곳이다. 이후 주변의 대학생들이 힘을 모아 오늘날의 화려하고 멋진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이곳에 가면 할아버지를 직접 만날 수도 있는데, 기부금을 내면 함께 사진을 찍거나 사인을 받을 수 있다. (기부금은 마을을 위해 쓰인다) 작은 마을이지만 세계 그 어느 곳에도 없는 알록달록한 색감 덕분에 발랄하고도 활기 넘치는 인생샷을 건질 수 있는 곳. 또한, 벽화의 그림을 이용한 기념품도 판매하니 이곳의 그림이 마음에 든다면 구매해보는 건 어떨까? 아침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방문 가능하며, 고미습지와 일일투어 혹은 반나절투어로 방문하는 경우가 많으니 참고하자.
타이중뿐만 아니라 대만을 통틀어 대표적인 일몰 명소를 꼽자면 많은 이들이 바로 고미습지를 선택할 것이다. '대만의 우유니 사막'이라는 별칭이 아깝지 않을 만큼 아름답고 신비한 풍경을 만날 수 있다. 일몰을 보러 오는 관광객들로 매일 붐비는 곳이기도 하다. 이곳에서는 신발을 벗고 차가운 습지의 깊은 곳으로 들어갈 수도 있는데, 드넓은 갯벌의 감촉이 부드러워 끝없이 걸어가고 싶어지는 곳. 일몰을 바라보며 유유자적 걷다 보면 낭만적인 분위기에 마음이 노을빛처럼 붉게 녹아버릴 것이다. 이곳은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도보 이동이 많고, 소요 시간이 길기 때문에 투어 상품을 이용하거나 렌터카를 통해 방문할 것을 추천한다.
쇼핑부터 식사까지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친메이 청핀뤼위안다오. 분주한 여행의 마지막 날, 많은 곳을 돌아다니지 않고 이곳에서 깔끔하게 마무리하는 것을 추천한다. 친메이 청핀뤼위안다오는 레스토랑과 문구점, 생활잡화점, 디자이너 편집숍, 명품숍, 수공예숍, 카페 등 원하는 모든 콘텐츠를 즐길 수 있기 때문. 폐기된 주차장 건물을 재탄생시킨 이곳은 그야말로 빌딩과 녹지의 조화가 잘 이루어진, 아름다운 '도심의 화원'이다. 친메이 청핀뤼위안다오를 중심으로 주변에 아기자기한 카페와 개성 있는 숍들이 늘어서 있어 타이중의 예쁘고 소소한 감성을 만날 수 있기도 하니, 일상으로 돌아가기 전 여행 막바지의 아쉬움을 이곳에서 달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