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하는 동안 평소와 다른 점은 보통 1만 5천 보에서 2만 보를 걸었다.그리고 꼭 해 질 무렵의 풍경을 감상했다. 일부러 미켈란젤로 언덕 위를 시간 맞춰 올라간다든지, 크로아티아의 스르지산 노을을 보기 위해 시간을 맞춰 올라간다든지, 스페인의 그라나다에서 알람브라 궁전 쪽을 바라보며 니콜라스 전망대에서 많은 인파와 함께 그 시간을 기다리며 즐겼다.
그런데 나는 한국에서 내 일상에서 노을을 보았던가, 즐겼던가 질문을 던졌을 때 그렇지 못했다는 것이다.
일상에서 나는 여유와 시간의 흐름을 느낄 틈이 없었다. 그래서 이 사진을 볼 때마다 여행객의 여유가 묻어 나옴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