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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놓친 별들이 너무도 많다
주머니 대신 하늘에 수놓인 별에
오늘은 자책의 밤이다
무력하게 고꾸라진다
시답잖게 연민한다
모래사장의 생선처럼
버겁게 숨을 몰아쉰다
손을 뻗어 머나 먼 별에
길을 그려 본다
닿지 않는 외딴 섬에서
홀로 그려 본다
아마도 그 길은
스스로 만든 길
스스로 걸을 길
이미루의 브런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