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balance

소란과 적막 그 어디쯤

by 길잃은 바다거북

죽음을
타인의 입을 통해 전해 들었지만
내 반응은 드라마처럼
절망적이지도
슬프지도 않았다

응급실 속
심각함과 소란스러움 속에서
공감이란 단어조차
떠오르지 않는
적막 속 이질적인 상태

그 순간 나는
침묵도 아니었고
잔잔한 바람 한 점 불지 않는
공허한 호수 속에 잠겨
혼자 튜브를 허리에 끼고
오리발을 착용한 채
놀 궁리만 하는
가장 이질적인 존재였다

어느 누구 하나
적막 속에서
내가 미친 척 춤을 춰도
선뜻 막지 않을
‘이상하다’는 말 외엔
설명하기 어려운 이질감

그 감각을
때때로 누군가는 깊은 공감이라 하고
누군가는 위로라 부르지만
이질적인 나에겐
가장 의미 없는 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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