쓴 사람만 있었다.
사랑은 장식품이었어.
예쁘고 빛나게 가꿀 장식품.
언젠가 전하기 위해 가꿔야 했는데,
가꾸는 걸 너무 오래 해서
둘도 없게 소중해져,
줘야 할 때가 되었어도 줄 수 없게 되었지.
그 가꿔놓은 장식품을 달라고 하면 주겠노라
오만한 우월심을 갖게 되었어.
결국, 우월심 탓에 제때 전하지 못해,
그 상대가 떠났을 때
가꿀 사랑이 없어진 시간엔
공허만 남았어.
결국, 사랑하는 법을 몰랐던 거야.
줘버리고 나면 비워질 장식장만 염려했어.
사람 관계는 주고받는 것.
상대가 가꾼 마음으로
비어버린 장식장을 새롭게 채우는 건데,
전할 곳 없이 남아버린 마음은
먼지 쌓이고, 볼품없어지니
그 마음을 헐뜯기만 했어.
"사랑이 안 예뻐서 그래."
"내가 못나서 그래."
라며 질타만 늘어놨어.
그렇게 귀하게 가꾸고,
노력해 놓고,
먼지 조금 쌓였다고 질타하다니—
이 얼마나 바보 같은 행동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