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승재 Feb 22. 2019

상실

그가 사라졌다

예고도 없이


그는 있지만

그는 사라졌다


사라진 그가 그에게

같은 질문을 반복한다


편안하냐고, 아니면 적어도

편안해질 거냐고


답을 하고 싶지만

답을 알지 못한다


그가 없는 공간은 그냥

그렇게 비워놓고


남겨진 여백에다

대답 대신 적어 놓는다


포기하고 싶지만

포기하지 못한다고


사라진 그가 읽거나

또는 말거나

매거진의 이전글 갈 곳이 있는 차를 타려합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