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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승재 Oct 09. 2018

옐로자켓 1130

사십도 알코올을 부기우기

욕망은 비트에 절여 흐늘흐늘

녹아내리고 흘러내리고

빈 와인병 같이 고독한 사랑을

시가향보다 끈적한 그리움을

슬랩슬랩 펑키한 유혹을

촛불 같이 요염하게 댄스댄스

뉴욕뉴욕 사진속으로

스윗 캐롤라인 떼창으로

바늘은 늙어도 끝이 서늘해

칠 벗겨진 카운터 위에 늘어지면

깊은 가을이 초겨울과 원나잇을

오늘밤이 지나면 두 번 다시 보지 말자고

앰프가 터지게 물대포를 틀고

얼어 죽은 캐롤을 추모하자고

위선의 밧줄에 목을 걸고

무릎이 허물어지게 춤을 추자고

다가오는 겨울의 복음을 위해

청춘이 보지 못한 퇴폐적 복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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