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하니 바라보기만

끝없는 공허함

by 여섯시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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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폰을 통해 sns로 사람들과 소통하고 유튜브 보고..


청소를 할 때도


설거지를 할 때도


밥을 먹을 때도


거리를 걸을 때도


놓지 못하는 존재가 되었다.


핸드폰으로 생산적인 일을 하고 있지 않고 정신없이 바쁜 것도 없지만 손을 놓지 못하고 아무 생각이 그저 핸드폰 화면 속 동영상만 바라보다가 전원이 꺼져버렸다.


꺼져버린 핸드폰 검은 화면에 비친 나의 눈은 초점 없이 핸드폰만 바라보고 있었다. 마치 죽은 생선눈알처럼..


화면 속 내 눈을 잊지 못한다.

“영혼을 핸드폰의 팔아먹은 것도 아닌데 이걸 왜 곁에서 멀리 두지 못하는 거지!?” 두렵고 무서웠다.


아기들의 애착인형처럼 의존하고 있었다.

핸드폰이 혼자 있는 시간에 외롭지 않게 도와주는 친구가 된 것 같다.

서로 말하지는 못하지만 핸드폰에서 볼 수 있는 미디어를 통해 누군가 옆에서 계속 나에게 말을 걸어주고 같이 있는 사람들이 부럽지 않게 핸드폰이 나의 친구가 되어주는 것 같이 사람들은 혼자 있을 때 어색한 공기가 돌 때 핸드폰을 만지작거린다.


나의 계속되는 공허함을 채워줄 수 있는 도구가 되었다.


넓은 세상에 더 아름답고 행복하게 해 줄 것들이 많은데 나는 보지 못하고 손바닥만 한 화면 속에 영혼을 팔고 있었다는 게..


땔 수 없는 존재가 된 건 인정해야 하지만 핸드폰에게 다시 잡아먹히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공허함과 외로움 그리고 행복도 화면 밖에서 찾겠다고.. 잠시라도 핸드폰을 내려놓고 밖으로 나가 동네라도 걸어보는 게 어떨까 하고 나가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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