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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과 눈물 사이
엄마의 자장가
by
이영희
Oct 29. 2019
낼모레면
구십 되는 엄마
내일 죽어도
오늘 죽어도
여한이 없다는
또 또
그 말씀
자는 잠에 가자고
제발 제발
자는 잠에
어서
세상 뜨고 싶다
그 말이
자장가처럼 되었네
그 자장가
내게 옮아질 날
머지않았네
백세시대
백오십 시대
사는 날이
아무리 아무리
길어진다 한들
자장가는 단순하지
자장
자장자장 자장
자는 잠에 가야지
자는 잠에 가야지
엄마
어머니
철없을 때 부르면
기분 좋아지던
이박삼일
얼굴 보고 와도
이제는
목에 걸린 울음
같
은
엄마
엄마
색연필과 물감 아버지 그리고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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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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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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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고 지우고 다시 쓰고 있습니다. 그림을 즐깁니다. 수필집 <자궁아, 미안해> 2022년 봄, 출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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