싼타의 가방

by 이영희


동물 인간이

동물들을

어깨에

둘러맨다


악어

토끼

더하여

여우

밍크

담비

.

.

저들은

호랑이도

아닌데 죽어서

가죽과 털까지


인간동물들

소와 양을 앞세워

도두라진 로고가

선명하게 박힌

가죽으로 털로

겨우겨우

이름이 아닌 얼굴을

드러내네

.

.

싼타의 따리는

가죽이 아니었음을

빨간 천 꾸러미

할아버지 그 호칭 하나로

지구촌을 설레게 하네


이브

모닝커피 한 잔에

실없는 생각을 적네


파스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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