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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영희 Dec 11. 2020

그리움을 그리다


계속 그리다가

눈은 아파오고

새부리처럼 입은

뾰족이 튀나오네


멀찍이 떨어져 보니

뭐야, 구도가 안맞네

에잇, 확 집어치울까

아니야 잘못되어가도

완성하는데 의미있지


고치고 또 고쳐가면서

내 인생도 그러했잖아

달래가며 때론 실망하며

어미로 아내로 여기있듯

.

.

 때가 내 나이 열 다섯

엄마는 마흔을 넘어섰지

멈춰진 그 시간, 사진 속

엄마모습 젊어서  좋구요

세상모르는 소녀가 거기에


그리움을 그리다

다시 그리워지는

.

.


파스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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