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에도 목소리가 있어
발랄한 목소리,
한심한 목소리,
권태로운 목소리,
유치한 목소리,
상처를 동여매는 목소리,
스스로 상처 입히는 목소리
등등.. 번갈아 들린다.
이런 기질들 중에
결국 끝까지 쓰다 보면
내 우울을 포장한 것이다.
기쁨에 겨워 글 짓는 경우는
많지 않았다.
자기 연민을 그나마 격조 있게
세워줄 적당한 어휘와 길이를
잘 조절하면서 공감을 주려하지만,
오늘 같은 이런 글은 짜증이다.
다들 아는 이야기를
아는 척 나댔기 때문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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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