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 福

by 이영희


어제, 음력 11월 27일은 시아버님 기일.
시할아버지와 할머니, 어머님의
제사를 각각 날짜에 맞추어 지내다
6년 전 아들이 결혼하고 나서는 한날한시에

모아서 지내고 있다.

조상님께 정성스레 절하는 며느리가 이쁘다. 이승의 복은 혼자 짓는 것이 아니었음을....
조상님께 더 머리 숙이게 된다.

미신이니 뭐니 부질없는 노동이라
말하지만 그래도 지금의 우리가
세상 속을 사는 것에 감사와 추억,
내게는 시부모님과 함께 살았던
순간순간이 떠오른다.

며느리에겐 얼굴도 모르는 시댁 조상님들이지만, 거슬러 오르면 , 지금의 남편을 만난 것도 먼먼 인연의 발자취라 생각하며 곱게 절을 올리는 것 같다. 기특하고 고맙다.

함께 밥과 나물, 전과 갈비에 생선
....둘러 앉아 웃으며 이야기하는 소리가 저기 밤하늘에 멀리멀리 번져가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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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일파스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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