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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내

by 이영희



어정쩡한 지식
퍽 독립적인 척,
꽤 예리한 척,
적당하게 단호하고,
때때로 주변에 친근한 척,
그리고 좀 살아봤다고 아는 척,
잘난 척이 얼마나
편협한 생각으로 뭉쳐있는지
알만한 사람은 안다
덜 여문 식물덩굴
내게서 풋내가 영 가시질 않는다
.
.
불안과 능력의 한계
세월이 이렇게 흘러도
나의 글쓰기는 언제나
과도기에 머물러 있다

자주자주 목이 메인다
.
.

아크릴물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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