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

by 이영희


톡이 왔어

잘 지내냐며...

저기 아메리카에서


나보다 여덟 살 많은 그분

미국 딸네집에 계신다며

떠난 후, 한 달 만에

그곳 애리조나의 광활한 풍광을

담아낸 사진과 함께


떠나기 전에 식사 한번 했어

물론 카페에서 차도 마시고

큰언니처럼 친밀함을 담아

가끔 마주하며 글 짓는 인생에 대해

이야기 나누자고


달도 해도 바뀐 지 두 달째

봄날의 해후를 기약하며

톡은 마무리 됐어


나를 찾는 사람들

순간 문득 떠올랐을까

아니면 자주자주 내 생각을 했을까

안부를 전해오는 사람들

서울, 부산, 광주, 인천... 그리고

아메리카..

감사한 일이야


인천에 사는 문우도

꼭 만나서 차 한잔 해야 한다고

어제는 그런 날이었네

글을 쓰지 않았다면

인연이 될 수 없었네

나와 대화하고 싶는 분들이 계심에

때때로 살맛 나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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