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매거진
박한 재주라도
바로 이거야
by
이영희
May 30. 2019
강
당신이 얼마나 외로운지
얼마나 괴로운지
미쳐버리고 싶은지, 미쳐지지 않는지
나에게 토로하지 말라
심장의 벌레에 대해 옷장의 나방에 대해
나한테 침도 피도 튀기지 말라
인생의 어깃장에 대해
저미는 애간장에 대해
빠개질 것 같은 머리에 대해 치사함에 대해
웃겼고 웃기고 웃길 몰골에 대해
차라리 강에 가서 말하란 말이다
강가에서 우리 눈도 마주치지 말자 /황인숙
..................
황인숙 시인처럼
입을 떼지 못해 혀가 갈라질 때,
환한 출구를 못 찾아 식은땀이 날 때,
도무지 책 속의 활자도 읽을 수 없을 때,
강에도 나갈 수 없을 때,
그릴 수 있어 적으나마 위안이 되네.
keyword
그림일기
심리치유
6
댓글
2
댓글
2
댓글 더보기
브런치에 로그인하고 댓글을 입력해보세요!
이영희
직업
에세이스트
쓰고 지우고 다시 쓰고 있습니다. 그림을 즐깁니다. 수필집 <자궁아, 미안해> 2022년 봄, 출간했습니다
팔로워
302
제안하기
팔로우
매거진의 이전글
의미부여
길었던 통점
매거진의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