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나를 만나는 길
다리는 묻지 않는다
어디서 왔는지,
어디로 가는지
그저 조용히 두 세계를 잇는다
햇살에 반짝이는 물결 아래
나는 오래된 나를 흘려보내고
마음은 가벼워진다
이름도, 그림자도 없이
한 걸음, 또 한 걸음
세상은 달라진다
강 건너의 바람은
처음 듣는 언어로
나를 부른다
다리를 건넌다는 것,
그건 어쩌면
글쟁이 책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