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가사유상에 대한 고찰
사유의 자세
한 발은 땅을 어루만지고
다른 발은 허공을 살며시 건넨다
그는 그 사이, 침묵의 중심에 앉아 있다
현실은 무겁고
이상은 멀다
두 세계를 동시에 품을 수 없기에
그는 흔들림 위에 조용히 멈춘다
고개는 낮고
한 손은 턱 아래 머문다
말보다 먼저 깨어난 몸이
생각보다 오래된 느낌을 부른다
밖을 향하던 시선이
천천히 안으로 접혀들고
감각은 스스로를 향해 접힌다
“나는 지금 어디에 있는가?”
그리고 마침내
입가에 머문 한 줄기 미소
모든 것을 안다는 표정이 아니라
설명할 수 없는 것들과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받아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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