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용 물휴지

by sleepingwisdom

일회용 물수건
남의 때를 닦으며
스스로 얼룩이 된다
순간의 희생이 은빛처럼 번진다

끝내 버려져
무심한 쓰레기 더미 속에 쌓이고 사라지지만
차가운 청량은
잠시 마음에 스며 흔적을 남긴다

사라짐 속에서 빛나는 것
남을 씻기고 닳아가는 삶
그 찰나의 은혜는
엄마의 손길과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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