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해도 괜찮아, 늦어도 괜찮아

by 쑝쑝
20210711_120400.jpg 때로는 결과보다 과정을 중시하는 유럽인들의 여유로움이 부럽다

나도 여느 엄마와 마찬가지다.

조금 더 기다려주면 알아서 잘할 수 있을 텐데

인내심이 부족해 그러지 못한다.

최대한 잔소리를 안 하려고 노력하지만 자고 일어나면 까맣게 잊고

빨리 준비하라는 잔소리를 해댄다.

매일이 후회와 반성, 마음 다잡기의 연속이다.


나는 공감받지 못했었고 내 실패에 가혹한 대가를 치르고 살았었다.

나의 실패, 부족함에 대한 속상함을 느낄 새도 없이

엄마의 불호령을 걱정하는 삶을 살았다.

그래서 그 속상함이 어느 정도인지 내 감정을 컨트롤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모른다.

얼마 전에는 지인이 보내준 링크에서 물건을 구입했는데

구입하면서도 마음 한편으로는 찜찜했다.

제한시간이 있다는 사이트의 경고 메시지에 홀리듯 구매했는데 이후

찬찬히 그 사이트를 살펴보니 아무리 봐도 가짜 사이트였다.

진짜 브랜드 공식 홈페이지는 따로 있었는데 꼭 공식 홈페이지인 것처럼 만들어놓았다.

금액이 그렇게 크지 않았고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는 일이고 해결하면 되는 일인 것을.

나는 나 자신이 너무나도 바보 같아서 이틀 동안 자책의 늪에 빠져있었다.

그럴 것까지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스스로를 갉아먹었다.

이것도 실패, 실수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나의 성격 때문이 아닐까.


나는 이렇지만 내 딸은 나와 다르길 바란다.

한 번씩 실패해도 늦어도 인생 전체를 보면 그것이 큰 문제가 아님을 알기를.

그걸 해결해 나가면서 성장하는 것임을.

누구의 눈치를 보기보다는 나를 먼저 추스르고 성장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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