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로는 작은 일은 대범하게 넘기는 아량도 필요하다.

넓은 시야를 갖는 것은 우리가 지나쳤던 것을 보게 해준다.

by 이유미

당신은 일상을 살아가면서, 얼마나 많이 사소한 것에 집중하고 그것 때문에 일희일비 하는가? 가령, 오늘 아침 출근길에 옷에 얼룩이 조금 묻었다거나, 오늘따라 교통체증이 심해서 차가 막혔다던지, 친구가 전화를 안 받았다거나 등등 예정된 일과는 달리 일어난다거나 예측하지 못한 방향대로 갑작스럽게 일어난 일에 우리는 때로 어찌할 바를 모르며 발을 동동 구르기도 한다.


지금 당장 내 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여러가지 일을 보고 있노라면,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그냥 넘길수는 없다. 그래서 작은것 하나라도 바로 잡으려고 애쓰고, 나의 계획과 시나리오대로 척척 흘러갔으면 하고 소망한다. 하지만, 이내 내 의도와는 달리 내 앞에 놓인 상황과 사람은 전혀 그 반대로 흘러간다.


점점 화가 나고 짜증이 나고, 불안하기 시작한다. 마음의 동요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내 힘과 의지로는 안되는 일이 더 많다는 것을 느낀 당신은 괜히 상관없는 사람에게 내 감정을 투영시키고 화풀이를 한다. 마치, 당신 앞에 놓여진 일, 당면한 과제는 당신이 해결해야 하는 일인데도 불구하고 만능 해결사가 '짠'하고 나타나서 내비게이션처럼 이럴 땐 이렇게 하고, 저럴땐 저렇게 하면 돼, 라고 명쾌하게 알려주었으면 좋겠다.


그런데, 그것 아는가? 누군가는 별 일도 별 일 아닌것처럼 여유롭게 넘긴다는 사실을 말이다. 물론, 누가봐도 정말 큰 사건은 심각하고 진지하게 그 일을 받아들이고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고민해야 하지만, 일상에서 늘 다반사로 자주 일어나는 일들은 가끔은 '아, 오늘 또 올 것이 왔구나"하면서 웃으면서 넘기는 재치와 아량도 필요한 것을.


물론 안다. 이렇게 말은 하지만 실제로는 우리에게 좋은 일만 일어나고, 변수는 전혀 안 일어나는 것을 도저히 인력으로 막을 수 없다. 피할 수 없다면 즐기라는 말이 있지 않은가. 불가항력적으로 일어나는 일을 우리 힘으로 다 제어할 수 있다고 믿는다면 그 믿음과 신념대로 삶을 살아가기란 너무 힘들때가 많을 것이다.


때로는, 좀 더 너른 시선으로, 넓은 시야로 세상과 타인을 바라보자. 그렇게 전체 상황을 천천히 조망하다 보면, 조금은 마음의 여유와 평정심을 되찾게 될것이고, 그 여유는 당신이 마주한 그 상대가 보았을때도 당신이 좀 더 깊은 마음과 넓은 사고를 가진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더 편안하게 느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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