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 안에서 오해는 늘 의도치 않게 발생한다.

미묘한 뉘앙스 차이는 서로의 감정 온도를 상하게 한다.

by 이유미

유독 누군가가 편하고 친하기에, 개인적인 이야기를 많이 털어놓게 되는 사람이 있죠. 그게 친구일 수도 있고, 예전에 알고 지냈던 직장동료나 상사분일수도 있고, 가깝게 지내는 이웃 주민이나 지인일수도 있어요. 원래, 사람은 누군가가 편하고 심리적 거리가 가까울 수록 내 내면에 있는 이야기나 고민을 많이 털어놓게 되고, 경계하는 의식이 흐려지잖아요.


물론, 누군가에게 나의 개인적인 고민을 털어놓거나, 꺼내놓는 것은 그 사람이 그만큼 상대를 진심으로 대하고 신뢰한다는 뜻이니, 충분히 관계 안에서의 흐름은 좋게 보여지지만, 문제는 너무 편하고, 친하다보니 내 고민을 털어놓았을 때, 상대는 자신만의 관점이나 시각에서 조언을 해준다고 하지만, 그 미묘한 의도나 뉘앙스가 나에게는 어떤 의도치 않는 간섭처럼 마음에 꽃히는 경우가 생기게 마련이에요. 그리고 이런 일들은 나와 마주한 상대가 의도했던, 의도하지 않았던 필연적으로 일어나는 부분이구요.


그리고, 상대가 편하고 심리적 거리가 가까울수록 굳이 해도 되지 않는 말까지 다 하게 되요. 그만큼 그 사람이 편해서 그런건데, 아이러니하게도 그 편함으로 인해서 상대를 편하지 않게 만드는 원인이 될 수도 있다는게 참 희안하지만, 우리는 늘 이런 양가적인 고민들을 관계가 가까울수록 경계하고, 의식해야 합니다.


저는, 상대의 미묘한 말의 뉘앙스 차이로도 그 의미에 대해서 깊게 생각을 하고, 그렇기에 제가 상대에게 언어나 비언어적인 신호를 보낼때도 그만큼 신중하게 건네는 편이에요. 그리고, 상대가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았을 적에도 그 고민을 제 입장과 관점에서만 이야기하는게 아니라, 그저 상대의 곁에서 들어주죠. 왜냐면, 상대가 자신의 고민이나 개인적인 이야기를 꺼내 놓았을 때는 보통, 판단없이 그저 자신의 이야기를 온전히 들어주었으면, 하고 생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거든요.


편하고 친할수록, 경계해야 할 것들, 조심해야 할 것들이 많은게 어쩌면 우리가 서로의 온도가 그만큼 친밀할수록 그 친밀함이 지나쳐서 상대의 감정의 온도를 의도치 않게 상하지 않도록 해야하는 일. 우리가 어른이 될수록 어쩌면 더 깊이 숙고하고 생각해봐야 할 일이 아닐런지요.


사소한 언어적 뉘앙스가 가져다주는 감정의 온도 차이는 사실 생각보다 많은 영향을 우리에게 가져다 주거든요. 누군가와의 관계를 긍정적이고 풍요롭게 담을 수도 있는 반면에, 관계를 악화시키는 요인이 되기도 해요. 오늘, 당신에게 누군가 자신의 고민이나 개인적인 이야기를 털어놓는다면, 자신만의 기준에서 하는 조언보다는 그저 그 사람의 말을 판단없이 수용해주고, 너른 품으로 상대방의 입장에서 감싸 안아주는 것은 어떨까요. 그것만으로도 당신과 상대의 감정의 온도는 더 따뜻히, 오래 유지될지도 모르니까요.


p.s ) 다음 화가 궁금하시다면, 구독 버튼 눌러주세요~^^ 독자분들의 관심어린 시선이 좋은 글을 쓰게 하는 동력이 된답니다:)♡

월, 수, 금, 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