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를 회복하는 타이밍 또한, 서로의 온도가 맞아야 한다.
흔히들, 그런 말들 많이 하잖아요. 결혼한 부부 사이에서든, 친한 연인, 친구, 지인과의 관계에서 어떤 이유로 서로의 사이가 틀어졌다고 가정하고 어느 한 쪽이 의도치 않게 상대에게 상처를 주었다고 생각해 보았을때, 관계 회복의 타이밍과 온도 차이는 서로 '비슷해야' 되죠.
이 말 뜻은, 한 쪽은 아직 마음이나 감정이 풀리지 못한 채로 상해 있거나 회복할 혼자만의 시간이 아직 필요한데 상대방이 먼저 자기 불안을 덮기 위해서 빨리 사과를 하려고 한다거나 필요에 의해서 형식적으로만 하는 경우를 들 수 있겠죠.
제 아는 결혼하신 지인분 중에서, 누군가가 그런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어떤 사소한 일로 서로 의견 차이가 있어서 다투게 되었대요. 그래서 본인은 서로 감정을 좀 누그러뜨리고, 상대와 심리적 거리를 조금 두고 싶은 상태고 시간이 좀 흐른 상태에서 다시 잘 지내고 싶다구요.
그런데, 아직 자기 안에서의 상대에 대한 마음상한 감정이나 생각 정리가 안된 상태에서 남편이 빨리 관계를 봉합하기 위해서 다가오니까, 그게 그렇게 성질이 나더랍니다. 참, 재밌죠? 사람과의 관계는 시작과 끝도 중요하지만, 그 사람과 관계를 유지하는데 필요한 에너지, 시간, 마음 씀씀이, 그리고 보이지 않는 분위기를 읽어내야 하고, 서로 갈등이 있다고 한다면 보이지 않는 관계 회복의 타이밍까지 고려해서 다가가야 하니까요.
그래서인지, 감정의 온도를 잘 읽어내고 센스있는 사람은 어딜가다 환영받나 봅니다. 누군가가, "당신, 참 센스있고 같이 있으면 기분 좋아지고 편해요."라고 한다면, 그 칭찬은 정말 아무에게나 하는 칭찬이 아닐겁니다. 왜냐하면, 제가 어떤 책에서 읽었는데 사람 심리를 잘 읽어내고 적재적소에 상황에 맞게 사람 관계를 잘 운용해갈 줄 아는 사람은 머리가 그만큼 똑똑한 사람이라고 하더라구요. 이런 사람이 그만큼 드물기에, 우리는 형식적인 관계 너머로, 사적으로도 친밀하게 다가가고 싶고, 감정과 마음의 온도를 더 따뜻하게 유지하고 싶은 마음이 드나 봅니다.
저는 상대의 감정, 비언어적인 부분을 굉장히 잘 캐치해내고, 보이지 않는 상대가 생각하는 마음의 진폭을 잘 알아차리는 편이라, 미묘한 관계 안에서의 움직임 또한, 긍정이든 부정이든 잘 파악하고 그에 맞춰서 관계의 깊이나 양상을 달리 조정하는 편입니다. 그 말은, 결국 상대가 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잘 알아낼 수 있는 부분이 더 발달이 되어서, 그 부분에 있어서는 사람과의 관계를 잘 운영해가는 모습이 있는게 장점이 되죠.
가끔은, 상대가 말하지 않아도 상대가 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신호가 너무 잘 감지될 때가 있어서 생각이 복잡해지기도 하고, 관계를 단순하게 생각해버리고 싶은 때도 있지만, 그만큼 관계 안에서 진지하게 임하고 세심히 잘 다뤄나가고 싶은 마음이 투영된 부분이라 생각하고 더 잘 살피는 노력들을 하게 되죠.
사람 관계는, 어쩌면 좋은 일도 많지만 필연적으로 갈등도 많이 발생하게 되는것 같더라구요. 왜냐면, 좋은 말로 조언을 한 것도 상대의 입장에서는 간섭으로 들릴 때도 있고 의도치 않게 마음에 생채기를 낼 수도 있으니까요. 또, 나는 칭찬으로 얘기한건데 상대가 가진 경험치나 관점, 생각에 따라 자기만의 언어로 왜곡되어 마음에 닿는다면, 또 소통에서 예기치 않은 갈등이 생기는 일도 부지기수죠.
하지만, 우리는 이런 서로의 온도를 맞추고 감응하는 노력들을 계속 해나가고, 그에 맞춰서 살아가는 사회적 존재이죠. 그리고, 그 관계 안에서의 행복감 또한 많이 느끼면서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존재이기도 하구요. 누군가에게 어떤 온도로 닿을지 고민하는 건, 늘 쉽지 않은 인생의 과제이지만 결국엔 우리는 어떤 상황에서 어떤 사람과 마주하건 크고 작은 고민들을 해나가고, 지혜롭게 풀어가야 한다는 점, 그리고 그러한 생각 한 줄기 만으로도 이미 당신은 관계 안에서 충분히 따뜻하고 책임감있는 어른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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