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이 있으면 이별도 있는법

무수한 만남과 흩어짐에서 우리는 스스로의 영혼의 나침반을 찾아간다.

by 이유미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곳엔 늘 이별도 필연적으로 같이 따라오게 된다. 한때는 비슷한 공간과 테두리 안에서 즐겁고 신나게 시간을 공유했던 사람들도 어느 순간부터는 하나 둘씩 자신의 생활 반경 안에서 또 다른 사람들과 만남을 지속하게 된다. 한때 친했던 사람들이, 그땐 맞았던 관계의 양상이나 정답들이 이제는 다르게 변화된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순간 뭔지 모를 씁쓸함과 외로움이 밀려드는 것도 같다.


왜 사람과의 만남의 끝에는 항상 이별도 같이 공존하게 되는 것일까. 예전에는 이러한 현상들을 이해하거나 분석하고 싶었지만, 이제는 그저 자연적인 섭리라고 생각하려 한다. 꼭 어떤 이유에서 누군가와 멀어지게 되는 것이 아니라, 자연히 어떤 접점에 의해서 만나고 친해졌다가도, 그러한 연결고리가 약해지면 또 이별을 하기도 한다는 것. 모든 사람들은 그런 관계의 파도 속에서 밀물과 썰물처럼 빠져나가길 반복하게 된다는 것.


다가오는 인연을 막을 필요도 없고 떠나가는 인연이라고 해서 어떻게든 부여잡고 있을 필요도 없다는 것. 모든 세상의 원리나 이치는 사람의 노력만으로 되지 않을때가 더욱 많다는 사실을 받아들인다면 세상을 살아가고, 사람을 대하는데 조금은 마음의 힘을 빼개 된다. 그러면 조금은 느긋하고 여유롭게 살아갈 수 있는 지혜와 용기가 생기는 것 같다.


삶과 사람의 관계 안에서 지혜롭고 현명하게 이끌어 나가기 위해서는 내 노력으로 인해서 모든 걸 다 할 수 있다는 생각을 내려놓고, 그저 강물에 물이 흐르듯이 조금은 넉넉하고 유연하게 삶을 바라본다면 뜻하지 않은 기쁨과 환희로 채워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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