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크기는 절대적이지 않기에, 관계 설정에 대한 관점이 중요하다.
"여자는 자기를 더 좋아해주는 사람을 만나야 행복하고 잘 산대" 라는 말이 있다. 흔히 연세가 있으신 어른 분들이 많이들 하시는 말씀인것 같다.
그런데, 나는 이 말 자체만 100% 믿고서 단순히 '날 더 좋아해줘서'라는 것에 포커스를 두고 연애를 하고, 결혼을 감행하는게 어떤 면에서는 자칫 위험해 보일수도 있다는 생각을 한다. 과연, 왜 그럴까?
'나를 더 좋아해주는 사람' 이 말의 뜻에 한번 집중을 해보자. 사람 마음이라는게 참 그렇다. 상황에 따라서, 자기 감정에 따라서 자꾸만 수시로 변하는건데 이 말을 온전히 믿을 수 있을까? 그리고, 그때는 마음의 크기가 100에 가까웠다면, 그게 변할수도 있는데 말이다.
그럼 반대로, '내가 더 좋아하는 사람'을 보자. 일단, 내가 상대를 더 좋아하면 행복하고 설레는 느낌을 더 많이 갖게 될 것이다. 또 그로 인해 상대에게 더 잘해주게 되고, 그걸로 인해 좋아하는 상대를 보면서 흐뭇해하고 기쁨을 느낄 수도 있다. 물론, '내가 더 좋아하니까' 좀 더 양보하게 되거나 상대의 뜻에 더 맞춰주는 경우들은 있겠지만, 그것도 때에 따라, 시간에 따라 얼마든지 변할 수 있다라고 본다.
그러면, 단순히 '나를 더 좋아해준다'라고 해서 그 사람을 믿고 선택해도 되는 것일까? 라는 의문에 이르렀다. 얼마든지 사람 마음은 변하기 마련이고, 아무리 날 좋아해줘서 연애하고 결혼했다고 치더라도, 오래 살다보면 그 마음의 깊이나 크기도 무색해질만큼 지속되지 않는 경우가 허다한데, 날 더 좋아해주는 사람=행복하다는 공식이 과연 무슨 의미가 있겠냐는 말이다.
그리고 날 더 좋아해준다는 건 그 사람에게 고맙고 미안한 감정을 더 많이 느끼는 거지, 그렇다고 해서 그 사람에게 사랑이라는 감정을 더 느끼는 것은 별개라고 생각한다. 물론, 나에게 잘해주면 그 마음에 감흥하여 애정이 생길수도 있지만, 글쎄, 난 잘 모르겠다. 이것도 케바케니까 또 다른 문제겠지만.
어찌됬든, 누가 더 좋아하냐의 문제로 연애를 하고, 결혼을 하는 것은 그렇게 의미가 있다고 보지 않는다. 얼마든지 그건 변할 수 있는 요소들이 많고 그 마음의 지속성이란 것도 믿을 수 없기 때문이다. 남녀간의 사랑이 가장 믿을 수 없다고 하는데, 날 더 좋아해준다고 해서 그 사람을 선택하라는건 어떻게보면 좀 무모하다고 생각하니까.
결국엔 당신의 선택이다. 내가 선택했다면 책임을 지고 그 선택에 후회하지 않는 것. 그게 가장 내 인생의 행복으로 이끄는 지름길이 아닐까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