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하다는건 논리적으로 설명되지 않는 그 '무엇'이다.
10년을 알고 지냈는데도 어쩐지 모르게 그 사람과는 편하지 않은데, 안 지 얼마 되지 않은 앞 집 이웃주민과 어쩐지 너무 잘 통한다. 마치 생각하는 결이 비슷하고 나와 살아온 생활 환경, 관심사, 취향과 같은 것들이 100% 전부 다 맞진 않지만 큰 틀에서 비슷한게 많아 뭔지 모를 동질감이 느껴진다. 그 사람과 난 잘 통하는 것 같다. 왠지 그 사람이 너무 편하다.
누군가를 알고 지낸 기간과 상관없이 참 편하게 느껴지는 사람이 있다. 누군가 만약, "그 사람이 왜 편해? 또는, 그 사람과 뭐가 그렇게도 좋아?"라고 한다면 당신은 그 모든 이유를 정확하고 세세하게 말할 수 있을까? 아마 "음..글쎄, 그냥 그 사람과 있다보면 시간가는 줄을 모르겠고 뭔지 모르게 너무 편해. 내 이야기도 다 하게 되고, 고민도 털어놓게 되고, 나 원래는 그런 사람 아닌데 말이야 하핫."
이렇게 말하지는 않는가?
최근에, 곧 결혼할 예정인 예비 신랑과 신부를 만나서 식사를 같이 한 적이 있다. 그때 내가 예비 신부에게 이렇게 물었다. "결혼을 결심하게 된 계기가 뭐예요?"라고. 그러자, 이런 대답이 돌아왔다. "음..그냥 오빠가 편했던것 같아요. 아무 이유없이. 그냥 오래전부터 편했고, 또 가족에게도 말 못할 이야기도 하게 되고요" 그때 알았던 것 같다. 결혼은 그만큼 신뢰할 수 있고 믿음직한 사람과 해야 한다는 것을.
물론, 사람마다 어떤 포인트에서 '편함'을 느끼는건지 모두 다를수밖에 없다. 하지만 공통점은 모두 똑같다. 그 이유가 어찌 되었든 상대방을 온전히 믿고 인생을 함께해도 괜찮을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사람이라는 것은 분명하다. 힘든 순간이 와도, 어려운 고비가 와도 '이 사람과 함께하면 그래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사람을 선택하는게 정답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당신의 주변에는 어떤 포인트에서 '편함'을 느끼게 해주는 사람이 있는가? 그 편한 순간들이 지속되고 그 상대방을 온전히 신뢰할 수 있는 마음이 커진다면 그 사람은 당신에게 편한 사람이고, 그 상대방 또한 당신과 같은 마음일 것이라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