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그 사람이 그 사람이다.

어떤 사람도 완벽하진 않다.

by 이유미

대부분의 기혼자들은 이렇게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많다. "결혼을 안했더라면" "그때 그 사람을 만났더라면" "돌싱이 된다면" 어쩌면 정말 단골멘트처럼 하는 말들인것 같다. 그들은 왜 자꾸 이런 말들을 하는건지 늘 궁금했다. 아니, 결혼을 하고싶지 않으면 안했으면 됬지, 그 사람을 만나지, 돌싱이 되면 되지, 나보고 어쩌라는건지 속으론 그들의 의중을 알 수 없었다.


그들의 공통점은 다 뭔가를 선택해놓고 책임은 지기 싫어하는 마음이 깔려있는 것 같다. 결혼을 하든 안하든, 누굴 만나든, 돌싱이 되든 안되든 모든 상황이나 사람은 장단점이 있기 마련인데 자신이 가진 장점은 이미 당연한게 되버리고 안 좋은 점만 크게 부각되어서 그 상념에 매몰되어 버린것 같아 너무 안타까웠다.


그렇다면, 싱글은 마냥 좋기만 할까? 그렇지도 않다. 물론 기혼자들에 비해서 시간적, 경제적으로 여유롭고 자유롭지만 이야기를 할 사람도 없고 같이 밥을 먹을 사람도 없어서 외로울 수 있다. 가끔은 그 외로움이 자유로움을 더 압도적으로 이겨버리는 날이 오면 정말 서럽게 느껴질때도 있고 말이다.


사람도, 상황도 내가 처한 모든 것은 결국엔 정답이 없다. 인생이라는게 내가 선택한만큼 책임을 지면 되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책임에서 회피하려고 하니까 어떤 상황을 본인이 마주했든 좋은 것은 성에 차지 않게 되는 것이다. 이런 사람은 결국 어떤 선택을 해도 남의 것만, 상황만 부러워하면서 인생을 허송세월하게 된다. 비극이 아닐 수 없다.


우리는 모두 성인이고 현명하고 합리적인 선택과 판단을 할 수 있다. 아니 그것까지는 못하더라도, 내가 선택한 일에 책임을 지려고 노력할 수는 있다. 자신에게 주어진 상황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어떤 사람이든 내가 선택했으니 끝까지 책임지고 소중하게 대해주는 것, 또 그 사람의 장점을 계속 보려고하는 노력들이 합해져서 나이만 어른이 아니라 진짜 '어른'이 되어가는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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