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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싱글리스트 Feb 10. 2017

'50가지 그림자 : 심연' 관람 전 흥미 포인트 4

세계적인 열풍을 일으킨 관능적인 로맨스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후속편, '50가지 그림자: 심연 (Fifty Shades Darker)'이 팬들의 기다림 끝에 9일 개봉했다. 영화는 모든 것이 완벽하지만 어두운 과거를 가진 크리스찬 그레이와 그를 변화시키려는 아나스타샤(다코타 존슨)가 미스터리한 위협 속에서 서로에게 탐닉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전작의 불명예를 벗어나기 위해 새롭게 스크린을 찾는 '50가지 그림자 : 심연', 관람 전 알아두면 흥미 로울포인트 네가지를 소개한다.



1. 감독 교체,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업그레이드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는 지난 2015년 화제를 흩뿌리며 10배가 넘는 수익을 거둬들였지만 지루한 전개, 원작에 비해 전혀 섹시하지 않은 연출로 인해 졸작이라는 평가를 면치 못했다. 미국 최악의 영화를 선정하는 골든 라즈베리상을 거의 석권하다시피 했고, 국내에서도 쫓겨나듯 간판을 내렸다. 하지만 속편인 '50가지 그림자 : 심연'은 주인공 크리스찬 그레이와 아나스타샤 스틸의 관계를 위험에 빠트리려는 의문의 인물들이 대거 등장하며 극에 긴장감을 더하고 흥미를 부여한다.


장르적 재미는 이번 작품으로 새롭게 합류한 제임스 폴리 감독으로 인해 가능해졌다. 미국 인기 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를 연출한 폴리 감독은 미국 정계를 배경으로 권력 암투, 야망, 사랑, 비리 등을 파격적으로 그려내 호평을 받았다. 이번 '50가지 그림자 : 심연'에서도, 원작에서의 상황 설정을 최소한으로 수용하며 대부분 자신만의 스타일로 영화를 재구성해 영화의 스릴을 고조시켰다.



2. 프랑스 니스 촬영 현지 도중 '트럭 테러' 발발

'50가지 그림자 : 심연'은 전작에 이어 화려한 상류층의 라이프스타일을 고스란히 드러내 시각적 즐거움을 준다. 이번 편은 캐나다, 프랑스를 오가는 로케이션을 통해 촬영한 것으로 알려져 더욱이 팬들의 기대를 모았다. 한가지 놀라운 사실. 영화 제작진이 모두 프랑스 니스에서 촬영을 하던 7월, 해당 지역에서 전세계를 공포에 물들였던 테러가 일어났다.


당시 니스에서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에 동조한 한 남성이 불꽃놀이를 지켜보던 시민들을 향해 트럭을 돌진시켜 84명을 숨지게 한 참사가 벌어졌던 것. 당시 이 사실이 미국 현지에 알려지면서 팬들의 걱정이 들끓었지만, 일부 제작진들이 자신의 SNS에 "우리는 안전하다"는 글을 게재하며 일단락될 수 있었다. 한편 니스에서 촬영한 장면은 극중 그레이의 생일 파티 장면인 것으로 알려졌다.



3. 탄탄한 OST 라인업에 서린 인맥

전편 못지 않은 화려한 OST를 약속한 만큼, '50가지 그림자: 심연'의 OST 라인업은 대세들로 똘똘 뭉친 화려함을 자랑한다. 첫번째로 공개된 사운드트랙 'I Don't Wanna Live Forever'는 미국 틴에이저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고있는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와 원디렉션 출신의 아티스트 제인(ZAYN)의 만남만으로도 화제를 모으더니 발매와 동시에 빌보드 싱글 차트 6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어 테일러 스위프트와 제인이 직접 출연한 뮤직비디오도 공개돼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한편 해당 곡을 부른 테일러 스위프트는 영화 주인공 아나스타샤 역을 연기한 배우 다코타 존슨과 절친한 사이인 것으로 알려져, 이번 영화 OST에 참여한 게 아니냐는 추측이 일고 있다. 더불어 이번 OST에서 듀엣을 한 ZAYN 역시 스위프트의 또 다른 절친한 친구 모델 지지 하디드의 남자친구로, 두 가창자는 평소 친밀한 인맥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4. 미스 캐스팅 논란 벗고 더욱 섹시해진 그레이

제이미 도넌, 드디어 진정한 그레이로 거듭나는 걸까. 그레이 역의 제이미 도넌은 평소 수염을 기르는 편이지만 크리스찬 그레이 특유의 깔끔한 이미지를 구현하기 위해 촬영을 하는 아침마다 면도를 해야했다고 밝혔다. 가슴에 난 털까지 면도를 해야하는 건 그에게 끔찍한 일이었다고. 도넌은 촬영 마지막날 더 이상 가슴털을 면도하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에 기뻐했다고 여러 인터뷰를 통해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열심히 한 면도는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일으켰다. 전작을 관람한 관객들에게서 "그레이 역에 안어울린다"는 혹평을 듣게 됐기 때문. 이에 프로듀서는 속편을 촬영할 때만큼은 제이미 도넌에게 수염을 통제할 수 있는 자유권을 줬다고 전해진다. 오히려 수염을 길러 남성스러운 매력을 부각시킨 도넌은 전편보다 그레이 역할에 더욱 잘 어우러진 느낌을 준다.




에디터 이유나  misskendrick@sli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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