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에 좋은 제철나물 5가지
아직 날짜는 2월이지만, 조금 이른 봄기운이 피부로 느껴지고 있다. 산뜻한 햇살이 피부를 간지럽히며 봄 소식을 전한다. 이럴 때 가장 생각나는 것은 바로 봄나물이다. 향뿐만 아니라 영양도 풍부해 봄날 건강증진에 도움을 주는 음식으로 잘 알려져 있다. 나른한 봄, 피로를 몰아내며 건강에 도움이 되는 봄나물 5가지를 골라봤다.
1. 냉이
식탁 위 ‘봄 전령’ 냉이는 소화액을 분비시켜 위와 장을 튼튼하게 한다. 겨우내 움츠러든 위장을 깨우고, 바뀐 날씨에 쉽게 적응하게 만드는 식품으로 남녀노소에게 고루 사랑받는 메뉴다. 냉이는 채소 가운데 단백질 함량이 높은 편이고 칼슘, 철분도 풍부하기로 유명하다. 노화 예방에 도움이 되는 베타카로틴, 비타민 C도 많이 들어 있다. 냉이무침, 냉이국, 냉이간장두부구이 등으로 해 먹을 수 있다.
2. 달래
독특한 맛과 특유의 향취를 지닌 달래는 비타민 A, B1, B2, C 등이 골고루 들어 있다. 상큼함이 혀를 자극해 식욕을 돋우고, 더욱이 피부를 맑게 해주는 미용식품으로 알려져 특히 여성에게 선호 받는 음식이다. 칼슘이 많아 빈혈에도 도움이 된다. 삶으면 비타민 C가 파괴될 수 있으나 식초를 곁들이면 비타민 C 손실을 줄일 수 있어 달래오이무침, 달래부추샐러드, 달래간장 등으로 조리해 먹는 게 좋다.
3. 씀바귀
쓴맛이 강하지만 독특한 향과 맛 때문에 마니아층의 짙은 사랑을 받고 있는 씀바귀는 주로 뿌리와 어린순을 나물로 먹는다. 위장기능을 튼튼하게 하고 정신을 맑게 해주며 부스럼과 환절기에 유독 심해지는 기침에 효과적이다. 한 번 먹을 때는 쓴맛 때문에 다소 거부감이 들지만, 이 특유의 맛이 입안을 깔끔하게 정리, 입맛을 돋우는 대표적 식품이다. 쓴맛이 도무지 적응이 되질 않는다면 뿌리를 삶은 뒤 하루 정도 물에 담가 쓴맛을 우려내 먹는 게 좋다.
4. 두릅
두릅은 잎, 줄기 등의 향이 독특하고 맛이 담백해 산채요리에 주로 사용된다. 특히 뿌리는 맛 뿐 아니라 건강에도 큰 도움을 주는데, 해열이나 진통, 부종, 혈압에 큰 도움이 된다. 철분과 식이섬유도 풍부해 여성들의 빈혈증세나 소화불량을 개선하는 데도 효과적이다. 또한 머리가 맑아지게 하고 정신을 안정시키는 효능으로 긴장의 연속인 사무직이나 학생에게 좋다. 두릅무침, 두릅전, 두릅초회 등으로 해 먹을 수 있다.
5. 쑥
비타민 A, B, C, 칼슘, 엽록소, 식이섬유가 많이 들어 있다. 비타민 A는 우리 몸의 면역력과 관련되어 있는데 쑥 80g만 먹어도 하루 권장량을 충족시킬 수 있다. 특유의 화한 향은 치네올이라는 성분 때문인데, 이는 혈액순환을 촉진시키고 몸을 따뜻하게 해줘 감기, 냉증 치료에 좋다. 쑥버섯볶음, 쑥국, 쑥버무리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에디터 신동혁 ziziyazizi@sli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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