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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싱글리스트 Apr 19. 2017

장미대선 앞두고 ‘더 플랜’이 필요한 4가지 이유



'장미대선'을 앞두고 개봉하는 미스터리 추적 다큐멘터리 ‘더 플랜’(감독 최진성)이 지금 시대에 꼭 필요한 작품으로 떠올라 주목받고 있다. “투표야 말로 민주주의의 심장이고, 평화로운 정권교체의 핵심”임을 웅변하는 이 영화의 의미를 살폈다.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를 필두로 ‘프로젝트 부(不)’라는 타이틀 아래 기획된 다큐멘터리 3부작 중 첫 번째인 ‘더 플랜’은 숱한 의혹을 남겼던 2012년 12월19일 열린 18대 대선의 충격적인 비밀을 밀도 있게 파헤쳐가는 작품이다.

당시 투표 결과에 의구심을 품은 김어준 총수는 당시 언론을 통해 발표된 숫자들을 바탕으로 자료를 모으고, 단순히 제기된 의문과 음모를 추적하는 것이 아닌 확실히 시각화할 수 있는 숫자를 분석, 객관적인 데이터를 도출해 18대 대선에 활용됐던 전자개표기의 오류를 하나하나 밝혀나감으로써 ‘조작’ 가능성을 숫자로 증명해낸다.





4개월 동안 한국, 미국, 캐나다, 유럽을 넘나들며 30여 여명이 넘는 수학자 컴퓨터 공학자, 통계학자, 변호사, 해커 등을 만나 18대 대선이 남긴 숫자가 정상적이지 않았다는 것을 밝혀낸다. 수많은 인터뷰이들은 김어준 총수가 내민 데이터에 대해 “절대 있을 수 없는 숫자” “중앙에서 컨트롤 하지 않았다면 나올 수 없는 숫자” “선거결과를 재확인할 때는 절대 컴퓨터를 쓰지 말아야 한다”는데 의견을 함께했다. 이렇듯 전자 개표기를 활용한 개표 결과는 오류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실험으로 보여줘 보는 이들을 충격에 빠트린다.

반면 관객들에게 알려주는 정보를 인터뷰 장면뿐만 아니라 자료화면 및 귀여운 애니메이션까지 활용해 리드미컬한 흐름으로 담아 오히려 보는 재미까지 더해준다.


 



‘더 플랜’은 “세금을 내는 측면에서 우리들은 소비자다. 광장에 촛불을 든다는 것은 특수한 케이스지만 소비자가 의사를 표현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는 선거다”라며 국민들의 투표 참여는 물론 개표 역시 못지않게 중요한 일이라는 것을 깨닫게 한다.

정당한 한 장의 권리를 위해 개표 절차에 대한 중요성을 흥미롭게 담은 ‘더 플랜’을 제작한 김어준 총수는 “선거의 모든 과정은 공개적으로 심사될 수 있어야 한다”는 말과 함께 선거 개표 방식의 변화, 수개표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전달해 대중의 마음을 두드린다.


                                                                                                                                                                                                                                                                                                  

에디터 용원중  goolis@sli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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