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일상

오늘도 난 살아가고 있으므로

by 김서사

세상에는 말이 안 되는 일들이 마치 자연스러운 것처럼 생기고 또 없어지고.


그래서 깊은 구덩이에 빠져 있던 나는

그 시간이 지나가면


어느새 아무것도 아닌 일에 동요하는 사람이 되어 버리고.


다음번부터는 이 감정이 다시 찾아오면 잘 헤어나야지 다짐하고선

막상 감정이 몰아치면 굳게 했던 다짐이 무색하게

일기장에 힘주어 써 내려간 글씨들이 무색하게


스스로를 주체하지 못해서 자신을 이리저리 흔들리는 채로 다시 내버려 두고.


그럼에도 자꾸 내일을 기대하게 돼.


내일 반드시 떠오르는 태양을 본다.

반드시 지는 해, 뜨는 달, 쏟아지는 별들을 마주한다.


그 누구보다 죽고 싶고 그 누구보다 살고 싶은 그런 인간이야.

내일을 숨기는 동시에 꺼내 맛보고 싶은 그런 인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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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그린 일러스트입니다. 여기서만 보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


오늘도

떠오르는 태양을 보셨던

그리고 곧 떠오를 찬란한 별들을 보실

이 글에 찾아와 주신 분들께 감사합니다.


서툰 감정들이 그리고 낯선 적막감이 우리 모두에게 존재하지만

그럼에도 우린 오늘을 살아가고 있으므로

때로는

우리의 일상 우리의 숨 우리의 느낌

모두 세상에 흘러가게 그대로 놓아버리는 순간 또한 존재할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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