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5월의 문장들

독서 챌린지 기록 #5

by 슬로

내게 가장 큰 상처를 입힐 수 있는 건 바로 나 자신이라고 한다. 그 말은 어쩌면 다른 사람들은 내게 결코 큰 상처를 입히지 못한다는 뜻일지도 모른다. 나를 상처줄 수 있는 건 나뿐이므로. 그리고 내가 나에게 입힌 상처는 결국 내가 스스로 치료해야 한다. 나를 공격하는 것도 나, 나를 방어하는 것도 나. 나를 아프게 하는 것도 나, 나를 치유하는 것도 나. 나는 스스로 낸 이 상처들을 어떻게 치유할 수 있을까? 어쩌면 나와 단둘이 있는 시간을 통해 가능할지도 모른다. 또는 나를 잊는 경험들을 통해 가능할 수도 있고. 독서는 내게 있어 단둘이 보내는 시간이자 나를 잊는 도피이다. 5월, 내 독서의 기록을 아래에 남겨 둔다.


*커버: Unsplash의 Asim Hamid




5월 1일

당신 인생의 이야기 - 테드 창

"우리는 하늘로 가는 길가에 살고 있다네. 우리가 여기서 하는 모든 일은 그 길을 더 연장시키기 위한 거지. 우리가 이 탑을 떠날 때면 위로 가는 경사로를 오르지, 아래로 내려가지는 않을 거야."


5월 2일

당신 인생의 이야기 - 테드 창

죽더라도 그 어떤 인간보다도 하늘 가까운 곳에서 죽고 싶었다.


5월 3일

당신 인생의 이야기 - 테드 창

말이 있으라(Fiat Logos). 나는 내가 과거에 상상했던 그 어떤 것보다 더 풍부한 표현력을 가진 언어를 통해 나의 마음을 안다. 말을 함으로써 혼돈에서 질서를 창조하는 신처럼, 나는 이 언어를 써서 나를 새롭게 바꾼다.


5월 4일

당신 인생의 이야기 - 테드 창

이 얼어죽을 정리는 이치에 맞는다. 어딘가 비뚤어졌다는 느낌을 금할 수는 없지만, 옳다는 느낌을 받는 것이다. 르네는 이 정리를 이해했고, 왜 그것이 사실인지를 알았고, 그것을 믿었다.


5월 5일

당신 인생의 이야기 - 테드 창

나는 이 이야기가 어떻게 끝날지 알고 있단다.


5월 6일

당신 인생의 이야기 - 테드 창

광선은 어느 방향으로 움직일지 선택하기 전, 자신의 최종 목적지를 알고 있어야 한다.


5월 7일

당신 인생의 이야기 - 테드 창

"제가 하고 싶은 일은 교란이라기보다는 복구에 가깝습니다."


5월 8일

당신 인생의 이야기 - 테드 창

스트래튼은 인류라는 종이 자기 자신의 행동이 허락하는 한 얼마든지 생존할 수 있는 날을 머리에 그려보았다. 번영도 몰락도 오로지 스스로의 행동에 의해서만 결정되고, 미리 정해진 종의 수명이 다했다고 허망하게 멸종해버리지 않는 날을.


5월 9일

당신 인생의 이야기 - 테드 창

사실, 하이 테크놀로지 문화와 충돌한 과거 대다수의 로우 테크놀로지 문화와는 달리, 현 인류가 동화 내지는 소멸 위기에 처해 있지 않다는 사실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5월 10일

당신 인생의 이야기 - 테드 창

신은 닐의 인생에서 아무런 역할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신으로부터 영원히 격리되는 것을 그는 두려워하지 않았다. 아무런 간섭도 받지 않고, 요행이나 불행이 결코 신의 의지에 의해 일어나지 않는 세상에서 살아갈 가능성에 대해 닐은 아무런 공포도 느끼지 않았다.


5월 11일

당신 인생의 이야기 - 테드 창

너희의 일은 너희가 결정하라. 그게 바로 우리가 한 일이다. 너희도 우리처럼 하면 될 것이다.


5월 12일

당신 인생의 이야기 - 테드 창

글쎄요, 어쩌면 이런 건 우리 부모님 세대에서는 문제가 아니었을지도 몰라요. 하지만 지금은 우리 세대가 풀어나가야 할 문제예요.


5월 13일

당신 인생의 이야기 - 테드 창

"스티븐 호킹을 비롯한 나보다 젊은 친구들에게 나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 '인내심을 가지도록. 제군의 미래는 제군을 잘 알고 있으며, 제군이 어떤 인간이든 간에 사랑해주는 개처럼, 제군의 발치로 달려와 드러누울 것이므로.'" (중략) "미래는 이미 이곳에 와 있다. 단지 균등하게 분배되어 있지 않을 뿐이다."


5월 14일

살아있는 것들의 물리학 - 박상준

관측 장비를 개발하는 일은 우리가 그동안 못 봤던 세계를 볼 수 있도록 해주는 일이다. 생물물리학자는 생명 현상을 관찰할 수 있는 도구를 개발해 새로운 생명현상을 규명하는 일을 한다.


5월 15일

살아있는 것들의 물리학 - 박상준

과학 연구는 데이터로 가설을 검증하는 활동인 만큼, 눈으로만 관찰하고 데이터로 저장하지 않으면 결과를 비교할 수도 분석할 수도 없다.


5월 16일

살아있는 것들의 물리학 - 박상준

"생물학의 기본 질문에는 간단한 해답이 있다. 단지 보면 된다! (중략) 현미경의 배율이 지금보다 100배 증가하면 생물학의 많은 문제가 쉬워질 것이다."


5월 17일

살아있는 것들의 물리학 - 박상준

사람의 DNA 한 개를 풀어서 펼치면 전체 길이가 약 2미터에 달한다. 이렇게 긴 DNA를 세포 안에 넣어서 안정적으로 유지하려면 감아서 보관해야 한다.


5월 18일

살아있는 것들의 물리학 - 박상준

생명을 정보 관점에서 보았을 때 DNA는 정보의 시작이다.


5월 19일

살아있는 것들의 물리학 - 박상준

인간을 포함한 다세포생물은 하나의 수정란에서 다양한 기능을 하는 세포로 분화된 결과다.


5월 20일

살아있는 것들의 물리학 - 박상준

물리학은 세상의 근본 원리를 이해하는 학문으로, 시간, 공간, 운동을 중심으로 자연 현상을 탐구한다. 또한 물리학자는 관찰한 현상을 수학적 언어로 표현해 정확하고 보편적인 지식을 추구한다.


5월 21일

살아있는 것들의 물리학 - 박상준

최근 양자역학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지하철에서 슈뢰딩거의 고양이를 이야기하는 걸 보았다. 생물물리학이 한국의 문화가 되어 단분자 형광공명에너지전달에 관한 대화를 거리에서 듣는 날이 오길 바란다.


5월 22일

스페인 곶 미스터리 - 엘러리 퀸

"아무것도 하지 말자고요. 친애하는 솔론이시여, 저는 방금 전까지 저런 비슷한 일을 하고 나왔어요. 지겹도록 충분하게 했단 말입니다. 지금의 제 욕구는 순수하게 동물적인 것들밖에 없어요. 수영하고, 달걀이나 실컷 먹고, 달콤한 모르페우스를 만끽하는 거죠."


5월 23일

스페인 곶 미스터리 - 엘러리 퀸

"난 가끔 네가 그렇게 생각이 많은데 밤에는 어떻게 그렇게 잘 자는지 궁금할 때가 있다."


5월 24일

스페인 곶 미스터리 - 엘러리 퀸

"사건이 전체적으로 다 황당하기 짝이 없습니다."


5월 25일

스페인 곶 미스터리 - 엘러리 퀸

"늙은 베테랑 경찰을 믿으라 그리하면 바로 문제의 핵심에 접근할 수 있을지니!"


5월 26일

스페인 곶 미스터리 - 엘러리 퀸

바다가 참 푸르고 아름다워 보였다. 이런 바다를 매일같이 볼 수 있는 사람들은 정말로 행복하리라.


5월 27일

스페인 곶 미스터리 - 엘러리 퀸

"그대 잠들라, 브루투스여. 로마는 여전히 쇠사슬에 매여 있을지니." (중략) "우리는 신에게, 사회에게, 그리고 우리 자신에게 숭배의 의식을 올려야 하는 법이죠."


5월 28일

스페인 곶 미스터리 - 엘러리 퀸

"사실이 있다고 해서 항상 자연스럽게 결론이 도출되는 건 아니죠." (중략) "무엇이든 증명되기 전까지는 안다고 말할 수 없는 법입니다."


5월 29일

스페인 곶 미스터리 - 엘러리 퀸

계획이 논리적이면 논리적일수록 그 정체를 파악하기도 쉬워진다.


5월 30일

스페인 곶 미스터리 - 엘러리 퀸

"당신 자기가 되게 똑똑하다고 생각하죠?"


5월 31일

스페인 곶 미스터리 - 엘러리 퀸

탐정소설을 읽으면서 가장 충만한 기쁨을 누리기 위해서는 독자 역시 탐정의 발자취를 뒤쫓는 노력을 어느 정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 나의 지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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